윤석열 정부와 민주당 전략 - 'gg re?'와 차분한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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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리에 나가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주 대규모 집회에 더욱 많은 분들이 나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막나가는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을 바라보는 주위 청년들을 만나며 느낀 점을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음슴체는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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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 무관심층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게 참 많았다는 후회가 든다.
문득 프로게이머 당시 팀에서 전략/전술 짤 때가 떠오른다.
가장 중요했던 건 패배 후 '차분한 복기'였고
가장 피해야 했던 건 '감정 섞인 대응'이었다.
어떤 선수든 하루 수십 게임씩 하며 형편없는 상대에게
운이 따라줬다거나, 어이없는 올인 등으로 패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gg re?(빨리 다시 붙자)"는 거의 국룰이다.
(같잖아 보이는) 상대에게 패배한 걸 인정할 수 없으니
리게임을 통해 아예 짓밟아주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들 예상하다시피 이처럼 흥분한 상태로 기세만 높일 경우
감정 조절이 제대로 안 되어 다시 붙어도 패배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심지어 잘나가는 프로게이머들조차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대부분
'순간의 감정'을 못 이긴 채 "gg re?"를 외치곤 뒤늦게 후회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고수'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다.
본인이 패배한 경기의 리플레이를 보기 싫은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분히 복기하며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권에도 그대로 대입해 볼 수 있다.
한동안 선거에 연승하던 민주당의 성적이 안 좋은 상황이다.
특히 대선을 (같잖아 보이는) 상대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데다
대놓고 탄압만 하는 정부를 보며 분노, 안타까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오직 탄압만 나서는 무능한 정부 여당을 보며
폭발한 시민들은 댓관에 이어 오늘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치권, 특히 전략가들의 역할이다.
시민들의 분노를 잘 끌어안으면서도 패배의 원인을 차분히 복기하고,
다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새로운 전략들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다.
거듭 말하지만 탈진실의 시대에 '팩트+당위+진정성'만으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학교 강의 현장에서 느낀 청소년들의 정서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
밈 활용 등 온라인상 기세가 중요한 건 사실이만 그것에만 의존해선 절대 안 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설득해갈 것인가.
그동안 소외받았던 2030 젊은 남성들의 목소리, 여의도 밖 세상의 빠른 변화와 트렌드 캐치,
개혁안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요구를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과 끌고 갈 것인지 등 할 일이 참 많다.
최근 손병관 기자가 '노무현 트라우마'라는 책을 냈다.
주말에 차분히 읽어보며 그동안 내가 놓친 정서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열받은 상태로 "gg re?"를 외치고 후회할 것인가,
다음을 위해 차분히 복기하며 승리로 이끌 것인가.
내년에는 전국에 계신 핵심 지지자분들과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4050 핵심 지지자들과 2030 청년&10대 청소년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핵심 지지자들을 '강성 팬덤'으로 몰아가는 건 결코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꾸준한 설득과 공부만이 살 길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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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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