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7일 관훈클럽 4자토론 거부... "일정 빡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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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법정외 토론 어려울 것"... 민주당 "하기싫다고 솔직히 말하라"

▲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11 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릴 예정이던 2월  17 일 대선후보 4자 토론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불참 의사 표명으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일정상 어렵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뻔한 변명"이라며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4 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가 관훈클럽이  17 일로 제안해 추진 중이던  TV 토론을 일정 핑계로 또다시 무산시켰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훈토론은 그 역사만큼 깊이 있고 중립적인 토론회로 정평이 나 있다. 역대 주요 정치인과 대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였다"며 "윤 후보님,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며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라.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윤 후보의 대선 토론을 둘러싼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토론 자체를 피하고, 피하기 어려우면 이날,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생떼를 쓰고, 온갖 조건을 바꿔가며 시간을 끌었다. 막상 토론할 때는 동문서답과 네거티브로 유권자를 실명시켰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자기가 하기 싫다고 대선 후보 토론을 마다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나"라며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고, 국민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태도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는 후보자의 부족한 자질과 정략적 이기주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윤 후보는 '민폐와 특권의 나혼자 열차' 운행을 그만두고 당장 토론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TV 토론 협상단장, 성일종 의원은 "우리 일정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자협회 토론이 있었던)  11 일도 원래 장항선 타고 '열정열차' 출발하는 것을 취소하고 참석했다"며 "우리 일정이 도저히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날짜로 추진할 뜻은 없냐'는 질문에도 "그게(일정) 다 짜여 있다"며 "(법정토론 외 토론은) 실질적으로 협의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후보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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