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VIP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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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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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경찰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경무관급 인사가 수 시간 만에 뒤집히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행정안전부와 경찰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이건 정부 내에서 경찰 승진 인사를 놓고 발표 직전까지 치열한 암투가 있었다는 설명이나 다름없다. 경무관은 치안감 직전의 직급으로 차기 지방청장(치안감) 후보군이다. 경무관급 인사 발표 내용이 수 시간 만에 뒤집혔다는 건 그래서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말대로 "국기문란"급의 혼란이다.

  

언론이 놓치고 있는 경찰 인사 논란 중에 '무유' 승려 관련 내용이 있다. 무유 승려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 VVIP 급으로 초대받았던 인물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초대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챙긴 정황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천공이라는 종교인과 친하게 지내 논란이듯 무유 승려는 윤 대통령의 외할머니와 깊은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의 외할머니는 무유 승려의 사찰에 30년이상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무유 승려의 친조카가 바로 윤석열 정부 직후 서울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김광호씨이다. 김광호 청장은 불과 지난해에 치안감으로 승진했는데 1년도 안되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장이 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청장 후보군 1순위이다. 김광호 청장이 이렇게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에 다른 뒷배경은 과연 없는 것일까.무유 승려는 자신을 찾은 <열린공감TV> 기자들에게“내 조카가 김광호 청장이다. 전화만 걸면 당신들 어디서 뭐하는지 다 보고가 들어온다.”고 대놓고 말했다. 어떻게 일개 종교인이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언론에 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 그지없다.

  

김광호 청장은 부임 직후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부터 때려잡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단체를 콕 집어 “전장연 시위처럼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쳘하려는 상황 (중략)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법질서 확립에 나서겠다”는 정도의 입장만 밝혀도 될 것을 굳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과격한 표현을 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직전의 최관호 서울청장은 같은 사안을 두고 “경찰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기본권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경찰비례의 원칙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바뀌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경찰은 빠른 '변신'중이다. 변화가 아니라, '변신' 수준이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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