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나바호족과 6.25, 학살자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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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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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의 끝까지 가보았네.

나는 물의 끝까지 가보았네.

나는 하늘 끝까지도 가보았네.

나는 산맥 끝까지도 가보았네.

하지만 내 친구 아닌 것은 하나도 없었네.


나바호Navajo족의 노래


이번 2월은 좀 특별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낯선 땅에 성지순례를 다녀왔거든요. '정화와 재생의 달'이란 이름에 가장 맞춤인 시간이었을까요? 아는 분들이 권해서 우연히 떠난 여행이었지요. 성경과 함께 먹거리 잔뜩 챙겨 떠난 곳. 여정은 기대보다 더 좋았고 많이 놀랐고 또 많이 울었습니다. 잘 울지 않는 저인데요.


성경에서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셨다는 갈릴리 호수를 봐서 좋았고요. 그 호수에 부는 밤바람을 제대로 보고 맞았습니다. 그 밤의 여정. 잊지 못할 거예요. 끝도 없이 척박한 광야가 놀라웠습니다. 실제 인간이기보단 신화 속 인물로 느껴지는 모세. 그가 이런 땅을 40년간이나 배회했다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옛 역사를 실감해봤고 그 광야에도 사 람이 사는 걸 확인했고요. 그들이 느꼈을 막막함을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 눈으로라도 담고 와서, 그 기억을 끌어다놓으며 이 글을 씁니다.


문명의 씨앗이 발아했으나 세계에서 분쟁의 핵이 된 그 땅에는 지금도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아직도 채 제거하지 못한 지뢰들을 조심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안내판이 있고, 총을 든 군인들이 거리를 오갑니다. 


그 땅에서 저는 한반도를 생각했습니다. 그 땅에서 우리 땅의 사람들과 똑같은 일상의 피로를 이고 사는 보통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 습니다. 길을 걷다 담벼락 너머로 가지런히 빨아 널어놓은 옷가지를 보며 그 집의 살림과 식구들을 짐작해보았습니다. 그 땅에서 이상하게 나바호족의 노래가 생각났어 요. 땅의 끝, 물의 끝, 하늘 끝, 산들의 끝을 가보았다는 인디언. 얼마나 광활한 땅에 살았기에 저런 노래가 가능했을까 요? 아니나 다를까, 나바호 인디언은 미 대륙 남서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원주민 부족으로 570여 개에 달하는 미국 원주민 부족 중에 자치국 면적으로는 1위, 인구로는 체로키족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부족이랍니다. 지금은 미 연방정부가 정해놓은 애리조나주 인디언 보호구역에 거주하고 있고요. 


6.25 전쟁에도 800명의 나바호족 전사가 참전했다 하니 우리와도 특별한 관계가 있네요. 나바호 언어는 바깥 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제2차 세계대전 때 나바호 사람들이 미군의 암호병, 통신병으로도 활약을 했다고 해요.


'나바호'라는 단어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언어로 '들판field' 이라는 뜻인데, 미 대륙에서 그토록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살았던 유목민의 기상이 바로 이 노래에서도 느껴집니다. '넓은 들판에 사는 인디언'이란 의미로 스페인 이주자들이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 그렇게 굳어졌다 해요.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가 있는데, 미국에서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 바로 나바호족이 살던 땅에서 그들을 보호 구역으로 몰아낸 인물이라 합니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링컨을 '학살자'라고 부른다고 해요.


땅의 끝, 물의 끝, 하늘의 끝, 산들의 끝을 다 돌아 다니며 고단했을 길에서 이 세상 만물이 모두 친구임을 깨달 은 나바호족의 노래는 지금 세계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편리한 여정과는 차원이 다르면서 또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고단함의 정도는 비할 수가 없겠지만, 여행은 우리가 처음 만나는 이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딸기 따러 가자, 정은귀 저 중

(2022년 4월 20일 1판 1쇄 인쇄, 25일 발행)





링컨이 인디언에게는 학살자였다니 처음 접하는 정보라서 찾아봤습니다. 인디언 처형 서명을 했고, 노예 해방도 선의가 아닌 미연방 수호 수단이라는 해석도 있군요. 




”인권을 얘기할 때 미국이 자랑스럽게 내세운 인물이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노예를 해방시켰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people)'를 강조한 1863년 11월 19일의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헌납식 연설은 그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게 했다.

하지만 저자들은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은 인권을 위한 선언이 아니었고,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전쟁이 아니었다고 꼬집고 있다. 그래서 링컨은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우상이라고 폄하했다.

왜 그럴까. 링컨이 외친 게티즈버그 연설 당시 미국민의 범위는 백인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 당시 미국 국민은 백인, 흑인뿐만 아니라 인디언, 중국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링컨이 밝힌 국민에는 백인만을 포함하고 이들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링컨의 본심은 이 세상에서 백인만의, 백인에 의한, 백인을 위한 정부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또한 미국 역사상 최대 집단 처형명령서를 내린 장본인이 링컨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예해방에 서명한 1862년 미네소타의 인디언 38명(인디안 정치지도자와 성직자)을 집단으로 처형한 군사명령에 서명한 사람이 링컨 대통령이었다. 1862년 9월 22일 링컨이 발표한 노예해방선언 초안에서 노예해방의 목적은 군사상 필요에 의한 조치였고, 그 대상도 북군이 점령한 여러 주의 노예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북군에 대한 반란상태에 있는 여러 주의 노예를 전면 해방했다고 밝히고 있다. 링컨의 노예해방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실행된 것이 아니라 미연방을 수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2937




EBS 지식채널e

https://youtu.be/_dprswT2V8E?si=sM_QTNTJp71LdW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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