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배 기자. 이동관 한국판 bbc, 개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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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동관 씨가 후보로 선임된 뒤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BBC 인터내셔널, 일본 NHK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 있어야 한다”고 말한 대목에서 진심 피식 웃었다. 참 맞는 말인데, 그걸 누가 한다고? 이동관 당신이? 신종 개그인가?

BBC의 공영성이란?

이동관 씨는 BBC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알고 뭘 주절거리는지 진짜 궁금하다. 내가 그와 함께 일할 때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동관 씨는 방송 공공성에 쥐뿔도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이동관 씨는 동아일보 역사상 최악의 편집국장으로 불리는, 그래서 동아일보 역사상 처음으로 기자 총회에 의해 자리에서 쫓겨난 이규민 편집국장 시절 정치부장으로 회사를 대차게 말아먹은 경력이 있다. 내 기억에 이동관 당시 정치부장은 평기자들 동태를 면밀하게 살핀 뒤 편집국장에게 쪼르르 달려가 일러바쳤던 진짜 찌질한 부장이었다.

이쯤에서 독자분들에게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겠다. 약 20여 년 동안 보수 세력에 붙어먹은, 심지어 지금 자기 스스로도 보수 언론임을 부정하지 않는 동아일보의 사시가 뭔지 아시는가?

충격적이게도 불편부당(不偏不黨) 시시비비(是是非非)다. 불편부당이란 어떤 이념, 어떤 편, 어떤 무리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적 입장을 지킨다는 뜻이다. 시시비비는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틀린 것은 틀린다고 말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시시비비는 그렇다 쳐도, 동아일보가 불편부당한가? 그들이 어느 무리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적인가? 만약 그들이 그렇다고 주장하면 진짜 코미디 아닌가? 내가 그 회사 다닐 때 “왜 우리 회사는 불편부당이라는 사시를 지키지 않는가?”라며 여러 차례 항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돌아온 답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비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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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영국 자국군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참상을 우선하고 균형잡힌 기사를 보도해 반역지란 소리까지 나오자, 우린 언론이지 영국이 아니다 할 정도의 강단있는 언론사였는데 최악의 정치부장으로 회사를 말아먹었던 당신이 뭐라고, BBC ? 작작 좀 웃기시오.

https://www.vop.co.kr/A00001637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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