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 가문입니다. 

심수관 가의 시조 심당길은 청송 심씨 출신이며, 지금도  심수관이란 조선식 이름을 세습하는 중이죠.

시마즈 요시히로에 의해 사쓰마로 끌려간 심당길은 뛰어난 솜씨로 이내 사쓰마 번과 시마즈 가문의 특급 인재로 대우받으며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조선 출신임을 잊지 않고 14대 심수관만 해도 한일 교류에 큰 공을 세우는 등 조상의 나라에 대한 애착이 깊기로 유명하죠.

심수관 가가 만드는 도자기를 사쓰마야끼라고 하는데 특징은 바닥이 넓적하고 평평하며 벽은 수직에 가깝게 세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그림을 장인이 직접 붓으로 그려넣는데, 보통 바탕은 흰색이나 검은색을 사용합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저 도자기로 사쓰마 번은 어마어마한 돈을 서양에서 벌여들여 그걸로 에도 막부를 무너트리고 일본의 제국주의화에 한몫 끼어들었단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