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다녀왔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맥가이버
작성일

본문

저는 임영웅님의 팬은 아닙니다.

저랑 엄마가 아버지를 간병할때 티비를 항상 켜놓으시는데,

임영웅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힐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임영웅만...


암튼 아버지 손에서 이쁨받으며 자란 조카애들이 임영웅 콘서트에 

엄마(걔네 입장에서는 할머니)를 보내고 싶어하여 3일전에 가지 않겠냐라고 물어보드라구요.

속으로 "이미 질렀구나..." 싶었고, 엄마는 싫다고 하셨는데 겨우 설득하여 오늘 다녀왔습니다.

(자식들 돈 쓰게 한다구 싫어했었거든요..)



실제 공연사진을 올리면 절대 안되니깐..물론 찍지도 못했어요.

신기했던건 스크린이 엄청 컸고 여러방향에서 보기 너무 편했다는것입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만 하드라구요. 

그리고 보호자 대기실 있는것도 신기했구요. 


노래 잘하는 가수니 오늘은 엄마 보필하자 생각하고 공연을 봤는데요.

딱 2곡을 듣고 터져버렸습니다. 

(레파토리 오픈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말씀 주세요 글 내릴게요)


1) 나와같다면 

 - 김연우 버전을 원래 좋아했었는데, 이노래 부를 줄 몰랐어요.

   약간 우울증이 있는 상태에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였는데, 

   이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나서.... 몰래 울었습니다. ㅠㅠ

   나빴어요 임영웅 가수님!!!!


2) 아버지 - 임영웅

 -  나와 엄마를 같이 울린 노래예요.

    아무 생각없이 노래를 듣다보니 제 얘기라서...요.

    아버지 인지장애에 혼자생활을 못하시기 시작하면서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아버지, 엄마 지키겠다. 는 말입니다.

    제 체구가 아빠를 지키기에는 너무 외소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살아달라면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런 내용으로 노래를 불러버리니 엄마가 손을 꽉 잡아주시더라구요.

 

정치적인 것이나 이념 이런것을 떠나..

부모님을 모시면서 콘서트를 보여드리면서 효도를 할 수 있게 되니 좋았습니다. 

엄마도 재미있게 보신것 같아요. (울면서 웃으면서 손뼉도 치고 춤도추고...)


임영웅 가수님.

음악으로 마음 달래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목 조심하고 힘내십시요.


혹시라도 치매 어르신을 모시고 사시는 분들에게 동영상이나마 보시며 위로 되시길 바라며 올려봅니다.

(

)


감사하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