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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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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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지방 도시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상남도의 어떤 회사인데 특이하게도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이었습니다.


자주관리기업은 오너가 따로 없고 노동자 조직이 경영주체가 되는 기업입니다.


제가 간 곳은 주식회사입니다.


오늘 회사의 총회가 있었고, 제가 참석했었는데 식순이 독특했습니다.


사회의 개회선언 후 회사에서 순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분에 대한 묵념,


그리고 국민의례 대신 노동가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사회자가 '모두 일어서서 힘차게 불러주십시오' 라고 하면 반주가 나오고


수 십 명의 직원들이 모두 오른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큰 목소리로 제창합니다.


그리고 노래 마지막에 "투쟁!" 을 외치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 모습이 참 신선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비록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회사의 주인이 되어 


회사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습니다.


점점 심화되는 양극화와 물질만능주의, 천민자본주의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저에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전체를 이렇게 주의 깊게 들어본게 아마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일 때문에 1년 새 3번이나 방문한 도시인데 맛집도 많고 멋진 분들도 많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자연산 돌멍게/해삼/소라 + 양식 전복/멍게


요즘 세상에 1인분 10,000원의 맛집 (150g)


활주로를 걸어가서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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