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단 여배우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배우. 음악밴드의 베이스같은.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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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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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내가 어떻게 행복하게사나 꼭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거.인생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거 다아무것도아냐.

행복하게 살수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그는 출연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가 그 대사에 고개를 끄덕인것은 30년, 40년 그리고 50년을 살면서

피치못할 실수들과 수정할 수 없는 잘못들과 끝내 부끄러운 기억들을 품고있기때문입니다.

세상에 호된 질책에 어찌할 줄 모르겠고

져야할 책임앞에서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자멸의 기억앞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아니 무너져도 아주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쓸때

그의 대사는 나의 대사였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대사였습니다.


한 사람의 진정성이 목숨을 버려야만 받아들여지는 이 지옥같은 시대에

그의 선택은 어떤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던걸까요

세상은 때때로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해옵니다.

하지만 모든 물음에 지금 답할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세상이 해오는 중요한 물음에 답은 어쩌면 말이아니라 생애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각자의 전 생애로 해야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웠던 그의 생애만을 기억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에 나는 묻습니다.


그대 이제 편안함에 이르셨나요?

                                                                                                                                -2023.12.29 뉴스공장 속 탁현민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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