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다 먼저 인구가 줄어든게 일본이고, 일본에 살다보면 멧돼지 피해 뉴스를 엄청 자주 봅니다. 일본에서 보이는게,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은 진짜 동물에 밀려나서 사람 사는 구역이 줄어들더라구요... 한국도 인구가 일본보다 더 급격하게 줄어드니까 20년쯤 뒤에는 현실 문제가 될것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거라 봅니다. 멧돼지는 번식력도 엄청나고... 가령 사람은 찾기 힘든 죽순 같은 걸 실컷 먹고 150키로 이상 자라는 개체도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동물 존중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인간 vs 자연 급의 문제라 동네에 따라선 쪽수 대결하게 생겼더라구요...

일본이... 고기도 비싼 나라다 보니... 그리고 어릴 때 맛봤던 멧돼지 고기가 제 기억엔 소고기 같았던지라 혹시 늙어서도 못돌아가고 일본에서 은퇴하게 되면, 좀 시골가서 조용히 살고 싶은데, 동네에 기여하는 겸, 평소 관심도 있었던 겸 멧돼지나 잡으며 지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일본은 총기 관리가 무척 까다롭고 쭉 돈이 들어서 사냥꾼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사실, 좀 알아보니, 이게 총으로 잡을게 아니라 덫이 맞는 것 같더군요. 일본에서는 주로 올무나 틀로된 덫으로 잡는 것 같습니다. 총은 호신용은 몰라도... 추적을 하려면 아무래도 난리고, 쓰러진 뒤에 어쩔거냐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겠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신청시 : 포획허가 신청서, 수렵보험가입증명서 이 정도 인 것 같은데, 일본은 올무를 써서 잡는 경우에도 지역별로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충청도 따로) 시험도 따로 봐야 하고 실행하는 사람의 의사 검사서등도 내야 합니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판단력 같은걸 중시하는 것 같더군요. 올무, 덫 등도 다 따로 시험을 봐야하고 지역 별로 또 따로 시험입니다 -_-;;; 우리나라랑 비교해보면 뭔가 악용되거나 하는 걸 너무 신중하게 걱정하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그렇게 해서 주로 인력으로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효율이 안좋아요... 그러니까 동물은 늘어나기만 하고, 사람이 밀리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쭉 그렇게 해온 걸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이고, 개개인이 올무를 좀 개량하거나 하는 선에서 멈추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유인해서 잡는다면, 일본은 길목을 노리는 느낌입니다. 무척 어렵겠죠... 물론 대단한 스킬이지만 인간은 좀 더 편해도 되겠죠.

혹시 일본에서 하게 된다면... 일단 허가는 받고.. 시험은 쳐야 겠지만, 한국식 방법을 믹스해서 쉽게 해결하고 싶네용... 일본식은 너무 위험해 보여요. 저라면 굳이 형식을 지켜야 한다면 다 끝나고 덫에 도로 넣고 사진을 찍어 두거나, 올무만 건 사진만 남겨도 안될까 싶네요 ^^ (워낙 여기는 그런걸 중요시 해서 살다보니 타협하는 요령만 생깁니다.. 뭐 스타일이다 그리 생각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사람이 순회하면서 올무를 감시하거나 그러는 것 보다, 아마 그 때쯤이면 흔할 감시 카메라랑, 무선 모듈 등을 써서 아 잡혔나? 그럼 수거하러 가야징 랄라라 하고 싶네요. 애당초 진짜로...  급경사에서 잡아서 그걸 끌고 내려오는 건 존경스럽긴 하지만 하고 싶진 않지 말입니다.

단체로 잡는 한국식...

한 페이지 뒤에 일본의 150키로 멧돼지 올무 사냥 및 수거... 주의! 시끄러워요.

이건 넘나 힘들자나요... 아마 올무 자격만 따서 하는 경우 같긴 합니다. 박스형도 있긴한데 그것도 평지 보단 좀더 산지에 두더라구요. 다른 원칙이나 사정이 있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덫이 사람 눈에 보이는 걸 뭔가 좋게 안보는 걸지도요. 아직 이건 조사 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