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바닷가에 계시는 장인, 장모님.

손녀 생일이라고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먹거리 가득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손수 손질해주신 꼼장

(딱 한 번 산 꼼장어 손질한 적 있는데 이른바 코 때문에 싱크대가 막히는, 가정에서 하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더군요)

감자, 양파

한치

그리고 비파

어르신이 운전을 안하셔서 이걸 보내주시려면

버스를 타고 시내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손수 들고 오셔서 고속버스 편으로 부치셔야 하는데

그 연세에 딸 가족 주시겠다고 더운날 보내셨을 과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늘 무겁습니다.

(1년에 2~3번씩 보내주시거든요. 이제 괜찮다고 해도 아직 까딱없다 하시면서...)

아버지 돌아가신 뒤부터 왠지 장인 어른의 존재가 그저 건강히 계시는 것 만으로도 든든하고 그럽니다.

감사하고 늘 건강하시기를...

오늘 저녁은 꼼장어 소금구이에 꼼쳐둔 위스키 입니다.

그리고 장인어른 따님과 좋은 시간을~

캬캬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