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는 국힘당 지지자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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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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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과거엔 광주 민주화 운동이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들이 벌인 일이라고 믿고 계셨습니다.


일단 집안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고, 월남전 참전한 해병출신의 형제도 있었습니다.

건설업을 하시다보니 또 토목공사 관련 이권도 있었고요.


아버지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광주민주화항쟁 때 군 복무중이셨는데(전차병) 아버지랑 친한 내부만 동기가 광주로 내려갔다가 전사해서 돌아온 사건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세상 누구보다 똑똑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어머니를 만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게 되셨고, 어느정도 대화는 통하는 분이 되셨죠.


MB정부때 건축주가 감리를 직접 지정하는 정책을 냈을 때는 절말 많이 화내시기도 했었죠. 워낙 직업윤리관, 정의감이 있는 분이라..


그래도 보수적인 성향은 버리지 못하시더라고요.


문정부도 참 싫어하셨고요.. 근데 제가 아버지한테 한번도 민주당을 뽑으라고 말을 한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꼭 민주당을 뽑아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이유는 제가 전세사기를 당했거든요, 2400빌라왕 일당이라고 하는 놈들에게요.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있는 대책을 입법하려는 집단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국민의힘은 방해하고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들의 고통과 피해를 생각한다면 꼭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정책을 봐달라고 말씀드리니 아버지도 이번엔 고개를 끄덕이시더리고요.


투표장에선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만, 강대강의 상황으로 각 정당이 이성을 잃고 싸우는 과정에서도 결국 정석적으로 국회위원이고 정치인이라면 입법을 하는게 기본이고 가장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정치관련 뉴스에서 법안들이 사라진지 오래인데, 안타깝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억이 넘는 피해액때문에 극단적인 행위까지 고민했었는데 그렇게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저렇게 쌈박질만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혹시 몰라 인증사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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