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tv 조선에서 이런 방송을 내보냅니다.

저출산 예산 102조 줬더니... 비혼 장려?

요지는 이렇습니다. 저출산 위원회란 곳에 예산을 무려 102조를 줬더니 비혼 장려 영상이나 만들고 있었다...라는 얘기죠.

그럴싸하죠?

1. 저출산 위원회가 아니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입니다. 즉, 애초에 저출산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2. 이 위원회의 정체는 사실, 저출산/고령화라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각 부처 장들을 위시로 컨트롤 타워를 만든 겁니다. 단적으로, 이 위원회의 장은 그냥 대통령입니다. 즉, 102조라는 예산도 각 부처의 저출산 및 고령화 대처 예산을 마치 이 위원회 자체가 전부 쓴 것처럼 말한 거죠.

3. 위 뉴스 속 썸네일만 보면 마치 비혼/비출산을 장려하는 듯한 영상... 게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되었다'라는 말도 곁들여져서 커뮤에 퍼졌습니다. 사실은... 위원회가 소정의 비용을 대고 만든 영상이긴 하나 저작권이 해당 업체?에게 있을 정도로 위원회는 이용권리 정도만 가지고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위원회의 유튜브 채널에선 내렸지만, 저작권을 가진 업체의 유튜브 채널에선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비혼/비출산 장려 영상이란 건 맞을까요?

직접 보시죠 https://youtu.be/QjceESl3sQs

영상은 비출산을 선택한 커플들에게 왜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 인터뷰하는 형식입니다.

여기서 앞부분만 잘라내서 보여준 뒤

이런 길거리 인터뷰를 따내 방송에 곁들이죠.

뭐 사람마다 어떻게 느낄지까지 평가하진 않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체 영상을 보고 비출산 장려 맞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게 이 영상은 비출산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고 알아가자는 취지이지

영상 자체가 비출산을 권장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네요.

오히려 이 영상을 바탕으로 비출산을 줄이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면 되었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