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사태가 그나마 현실 순한 맛 수준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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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즘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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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순신 사태에 분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상황을 추정해보면, 정말 화가 더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사태가 진짜 순한 맛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피해자 학생도 민사고 학생입니다.

민사고의 학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년에 2700~3000만원 수준이라고 하는 말이 있네요.

즉, 피해자의 부모도 사실은 현실판 금수저에 가까운 최소 0.1% 소득군이었을 겁니다.

피해자 학생은 아직도 일상회복이 안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에게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저라면 제가 가진 전재산을 동원해서 싸웠을 겁니다.

제 전 재산을 다 털어야죠. 아는 힘있는 친인척, 알고지내던 힘있는 지인들 다 털었을 겁니다.

아껴서 뭐합니까...이건 아이의 인생이 걸린 일인데요..

정말 최선이란 게 뭔지를 제 자신도 추측하기 힘든 수준으로 다 했을겁니다.


그러면, 1년에 한 아이의 학비만 3000만원에 가깝게 들일 수 있는,

0.1% 소득군의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어디까지 였을까요?


문제는 그러고도 저 결과라는 겁니다.

그런 부모를 만나도 검사라는 직업군을 만나면 저 결과라는 거죠.

만약 글로리와 같은 부모였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니 글로리는 고사하고, 99% 소득군에 해당하는 일반 부모라면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요?


현실의 한국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요. 

학교 내 문제로 가해자는 학교를 그대로 다니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전학들을 다닌다구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수의 분들이 분개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사건은 그나마 일부의 기록들이 그나마도 전부가 아니겠지만,

그나마라도 작성된 부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분개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진짜 현실은 우리같은 일반 99%에 속하는 서민들의 아이들이 피해자라면

저런 검사 부모 수준의 아이들이 저지르는 행위는,

기록조차 제대로 못 남기고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았을 사건이라는 겁니다.

내 아이들이 피해를 안보게 하려면, 저렇게 멀쩡히 보내주면 안됩니다.

이게 민주당 의원의 아들이 저지른 행동이었으면, 언론이고 여론이고 이 정도 선에서 끝났겠습니까?

그나마 이 정도 기록이라도 남은 사건이면, 진짜 이걸 지렛대로 삼아서 더 나서야지..

이대로 이렇게 그냥 보내주면 .... 진짜로 우리의 아이들이 피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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