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MIT 대회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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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회원분들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다가 9년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작성글이 2013년 전이더라구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저와 제가 가르치는 학생(분당 서현고 3학년 학생 등)들이 지난 광복절에 MIT에서 주최한 대회 1위를 수상하였는데요..
제가 인맥도 좁고 어디다 알리는 법을 몰라서 클리앙에라도 자랑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클리앙 분들께서는 IT에 관련해서 지식도 높으시고.. 관심도 많으실거라 생각해서요..
저희 팀은 K-FOOD(한국 음식)을 알리는 앱을 만들어서 본 대회 1위를 수상하였습니다. 개인으로서는 본 대회 3년 연속 1위 입니다만,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학생들과 같이 출전해서 1위를 했다는 점이 가장 감명깊습니다.
특히 현지 시간으로 광복절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앱을 만들어 1위를 수상했다는게 참 뿌듯합니다.
괄목할 만한 점은, 우리 팀의 작품이 이번 메인 대회에서 1위, 그리고 PEOPLE'S CHOICE에서도 1위를 동시에 차지한 2관왕 이라는 점 입니다. 성과도 좋고 인기도 많았다는 것인데, 본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팀은 저희가 유일합니다. 하핫!
한국 음식을 알리는 앱이 의미있는 광복절에 1위를 수상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구요..
기름이고 천원자원이고 하나 없는 나라에서 교육, 특히 IT 교육이 정말 중요한 성과를 이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 MIT의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인도, 홍콩, 싱가폴, 미국, 유럽 학생들이 상타는 것만 지켜 봐왔는데..
이번에 IT 강국이라고 할수 있는 한국에서, 드디어! 한국 학생들이 수상할 수 있게 되어 국위선양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우리 나라 학생들이 인도, 홍콩, 싱가폴, 미국, 유럽 학생들보다 뛰어나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지만..
대외로 보여줄 결과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IT 강국이자 IT 교육 강국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 것만 잘하지.. 인맥도 좁고 뭘 어떻게 알려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제가 자주 들어오는 커뮤니티에라도 자랑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는 클리앙 회원분들 께서는
우와~ MIT 교육자고 세계 대회 3년 연속 1위에다가 이번에는 학생들과 함께 2관왕 이라니~
너무 기득권 교육자 아니야? 사교육의 폐해구먼~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시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쥐꼬리 만한 강사료를 받으며 일하고 있고..
특강 출강 다니는 대학교에서 주차 등록도 안해줘서 근처 주차장을 전전하며 다니는 신세입니다. ㅠㅠ
(이후에는 학교측에서 저렴한 가격에 주차권을 제공해 주셔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실력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이력이나 경력은 나이에 비해 상당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교육 제도의 소모품일 뿐이죠..
이런것들이 한국 IT 교육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스턴에서 만난 홍콩이나 중국의 교육자 분들께서는 대체 왜 그 대우를 받으면서 한국에 있냐고,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심천과 같은 곳으로 오면 몇 배의 대우는 받을 수 있으니 본인들의 나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하겠습니까? 우리 애들이 세계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세계의 교육자들을, 그리고 세계의 학생들을 만나다보니
한국의 교육자들과 학생들이 정말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IT 교육자분들이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다니요. 당치 않습니다.
저로서는 힘들겠지만 이 나라에서 하는데 까지 해 봐야죠..
개천에서 용 날 기회는 국어, 영어, 수학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IT 교육에서는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쵸?
클리앙 회원님들 께서는 알아주시라고 믿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것만 잘 하고 어디다 소문 내는 방법을 몰라서요..
너무 기쁘고 뿌듯한데 자랑할 곳이 없어서 이 곳에 글을 써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줄 요약
- 광복절에 한국 학생들이 한국 음식 알리는 앱을 만들어서 국제 대회 1위 함
p.s. 1
티어로 가입 인증합니다!
p.s. 2
저희는 Team CiC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였고,
메인 대회에서 성인 팀(한국의 고3 학생이 미국 나이로는 성인이라서 성인 팀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분야 1위를 수상하였고,
People's choice 에서도 해당 분야에서 1위를 수상하여 본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appathon.appinventor.mit.edu/results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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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마핱 12.16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