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주로 저 땟목(테우)로 어업을 했는데, 땟목이다보니 조금만 파도가 치거나 하면 가라앉기 딱 좋거든요. 

그럼 왜 제주도는 땟목으로 물고기를 잡느냐? 출륙금지령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감귤과 말, 우황, 해산물 등을 공납으로 바쳐야 했는데 저것들이 워낙 기르거나 생산하기 어렵고 부담이 커서 어선을 타고 도망치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조정은 아예 출륙금지령을 내리고 어선을 못 쓰게 했죠. 

"제주(濟州)에 거주하는 백성들이 유리(流離)하여 육지의 고을에 옮겨 사는 관계로 세 고을의 군액(軍額)이 감소하자, 비국(비변사,備邊司)이 도민(島民)의 출입을 엄금할 것을 청하니, 상(임금)이 따랐다."(조선왕조실록 인조 7년 8월 13일)

이런 식의 명령이 내려진 기록도 존재하죠. 

그래서 저 땟목을 강제로 썼고, 남자 사망률이 높았죠.  그래서 여성들 수가 많고, 해녀 등 직업도 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