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 시사…“의무감에 국민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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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264754?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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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금 저는 5년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았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보자로 지명받은 이후 저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상처에 대한 책임감 만큼이나,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다시 국민들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며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지만 간절한 손들이 모여 큰 산을 옮기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뤄 마침내 바다로 나아가듯이,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은 작은 힘이라도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믿는다”며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흠집 있고, 상처 많은 그 힘이라도 국민이 명령하시는 곳에 쓰겠다”며 “제가 무엇이 되려 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의 목소리만 듣고,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로 가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퇴행하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몸을 던져 막으라 하시면 그리 하겠다”며 검찰 집단의 횡포를 누구보다 온 몸으로 겪은 사람으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온다 해도 회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거센 비판도 내놨다. 그는 “검찰독재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2024년 오늘을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말”이라며 “군사 쿠데타로부터 40여년이 흘렀다. 그 사이 수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 땀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군부 독재가 물러간 그 자리를, 한 줌 검찰 집단이 다시 총성 없는 쿠데타로 장악하고 온갖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라며 “군부 독재 정권은 총과 칼, 몽둥이로 국민을 겁주고 때리고 괴롭혔다면, 검찰 독재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수사권을 가지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이들을 괴롭히는데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 대표도, 여야 국회의원도, 언론사도, 전직 대통령 주변도, 상상을 뛰어넘는 폭력적인 수사와 불법적인 겁박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내 편은 모든 걸 눈 감아주고, 상대편은 없는 잘못도 만들어내는 것이 검찰 독재 정권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는 “대체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까지 주었느냐. 단언컨대 국민은 아닐 것”이라며 “여전히 본인이 검찰총장인 줄 아는 대통령이 정적들을 괴롭히는 데만 골몰하는 사이 국민은 외환위기보다,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매일 한숨”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입장문 마지막에 “저를 응원해주시는 마음 뿐 아니라, 저에 대한 실망과 비판도 겸허히 듣겠다”며 “정치가 국민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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