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국보급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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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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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조선 세조는 피부병을 앓았는데 치료차 오대산을 방문하였고 오대천의 맑은 물에 몸을 담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지나가는 어느 동자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자가 등을 밀어줘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자 기뻐하였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 동자에게 "어디 가서 왕의 옥체를 보았다는 소리를 하지 마라." 하였는데, 동자도 "어디 가서 문수동자를 봤다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답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동자를 잊지 못한 세조는 여러 화공을 시켜 그리게 하였으나 아무도 재대로 그리지 못했습니다. 이 때 누더기를 걸친 노스님이 와서 자신이 그려보겠다고 하며 세조의 설명도 안 듣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그림의 모습이 자신이 봤던 것과 너무 똑같지 뭡니까? 세조는 노스님에게 급히 어디서 왔냐고 묻자 노스님은 영산회상, 즉 문수보살이 사는 곳에서 왔다고 하고는 곧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서 만든 게 이 불상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왕의 명령으로 만들었다보니 최고의 기술이 투입되어 매우 정교하면서 사실적인 게 특징입니다. 숭유억불이라고 해도 왕이 직접 만들라고 시킨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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