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아닐까요? ㅎㅎㅎ 

저는 조승우 님의 가창력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악가들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연습실에서는 누구나 파바로티(혹은 칼라스)다.' 그러니까 연습실에서는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무대에서 잘하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은사님께서 우리 가수들은 늘 중간 정도 하는게 목표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 발언이 재밌자고 웃자고 한 말이기도 하지만 조승우 님이 최고의 뮤지컬 가수 중에 하나로 뽑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연기야 뭐 최고 중에 최고이고, 노래도 당연히 평타 이상 하는데 그걸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분명 자기 관리도 엄청나게 철저한 배우일 거에요. 여러 의미로 멋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대학생 때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연습을 하고 나오는데 사람이 와글와글 하길래 봤더니 조승우 님이 공연 끝나고 나오시던 중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사진 찍어주고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하시고는 가셨습니다. 멋있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