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조지윈스턴의 사망소식을 듣고 제가 연주했던 곡도 한번 올려봅니다.

조지윈스턴의 Variations on the Kanon by Pachelbel 입니다.

전공자도 아니라서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만 들려줬던 파일이었고 외장하드디스크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무려 2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파일을 유튜브에 한번 올려봤습니다. 원곡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취미로 피아노를 치긴 했었지만 그것을 녹음해놓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친구 중 음악에 빠진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집에 가면 미디 장비가 있었고 그중 롤랜드 신디사이저가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날밤 친구랑 셋이서 목동 오목교 앞에서 술을 잔뜩 먹고 술깨러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제가 신디사이저 한번 쳐보겠노라 녹음 좀 해달라고 한게 저 MP3 파일입니다. 그게 20여년전 일이네요.

연락 끊긴지도 한참 되었는데.. 지금은 다들 무얼하고 사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피아노 치는걸 아내가 딱 한번 봤는데 실제로 보더니 무척 놀라더라구요. 전혀 안 어울리는 외모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