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으면 지갑없이 미사가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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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체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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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주교 신자들이 교회에 내는 돈에는 개신교의 "십일조"와 비교되는 가구 단위(개인이 아님)로 내는 "교무금"과

보통 헌금이라고 하는 개인별로 내는 "봉헌금", 부활절과 성탄절 같은 특별한 축일 미사에 내는 "축일봉헌금" 등 있습니다.


그런데 교무금은 가구의 호주가 금액을 정해서 내기 때문에 내는 사람과 금액이 명확해서 연말정산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성당별로 교무금을 내는 가구가 절반에 훨씬 못 미칩니다. 그래도 뭐라고 안해요.)

축일봉헌금도 봉투에 이름과 금액을 쓰기 때문에 교구에 따라 연말정산에 포함이 됩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신청할 경우 연말정산에 자동으로 들어가서 따로 서류를 발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은게 헌금/봉헌금인데 이건 미사때 나가서 바구니나 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내는지 명확하지 않아서 그동안 연말정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천주교는 내부에서 "천원지폐"를 봉헌해서 천주교라는 자조섞인 말이 있을 정도로 봉헌금을 짜게 내기로 유명해서

별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활절부터 "가톨릭 하상"이라는 앱에 페이로 봉헌금을 낼 수 있게 하고 그 내역을 연말정산에 포함시키겠다고 합니다.

미사갈때 지갑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가서 봉헌함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내고 싶은 금액을 찍으면 된다고 합니다.

페이는 우리은행을 통해 입금하면 된다고 하네요.

앞으로 미사때 돈을 안넣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 찍는 풍경을 보게 되겠네요.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인 천주교가 첨단IT를 잘 활용하고 수입구조를 투명하게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아 좋아보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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