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택시 탔다가 너무 화가 나서 신고할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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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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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되기 조금 전인 11시 50분에 택시를 탔습니다.

 

당시 이동 거리는 3.5km 정도. 긴 거리도 아니고요, 거리가 조금 막히는 곳이라고는 해도 7~8분 정도면 도착할 곳이었습니다만....

 

저 타고 나서 얼마 안 돼서

 

"이 놈의 나라는 망해야 돼!!!" 라면서 소리를 막 치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네? 네? 뭐라고요?" 했는데,

 

- 좌파 정권이 득세한 나라는 결국 망한다.

- 지금도 봐라 좌파 정권 때문에 나라 다 망하고 있지 않냐

- 장관이 나라돈이 거덜났다고 했다. 이 나라 망할 거다.

- 난 23년간 아주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는데 베네수엘라 같은 데가 얼마나 잘 살았는지 아냐. 좌파정권 들어서서 다 망했다.

- 문재인이는 나라 망하게 하려고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고 있다.

- 옛날보다 잘 살게 된 건 맞다. 하지만 나라가 다 썩었다.

- 사람들이 살벌해졌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사람들이 이렇게 살벌하고 과격하고 무섭다.

- 베네수엘라랑 베트남 가 봐라. 거긴 정이 넘치고 사람들이 다들 웃고 다닌다. 대한민국은 사람들이 다 글러먹었다.

- 백신도 봐라, 백신 같은 거 다 허구다 속아서 구매하는 거다

- 백신 들여온다더니 사기나 당하는 거 봐라.

- 나 때는 커피가 뭐냐 커피 같은 사치품은 생각도 안 했다. 이딴 거 처 먹고 있으니 나라가 망한다

- 저런 사치품도 국민이 즐길 수 있게 베풀어준 박정희 각하께 감사해야 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쏟아낸 말이 이 정도네요.

사실 더 말하긴 했는데요 3시간 쯤 지나서 생각해 보려고 하니 인상 깊었던 구절은 저 정도입니다.

 

조선일보가 민족 정론지다, 조선일보만한 게 없다, 대통령이 조선일보한테 아주 잘못하고 있다 같은 말도 했네요.

 

씨발 지랄하고 앉아 있네.를 얘기하려다가 말았습니다.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택시 번호, 기사 이름 같은 것만 적어 왔네요.

 

그렇게 딴 나라가 좋으면 그 나라 가서 사시든가요. 바빠서 택시 탔는데 개 소리 듣고 앉아 있는데 표정 관리가 안 됐네요. 닥치라고 말했으면 닥치기는 했을까요.

 

좌파 정권 때문에 여자들 힘들다는 말도 하네요? 언제부터 여자들 생각을 그렇게 해 줬다구요?

 

저런 생각하는 인간들은 좀 이 나라 좀 떠나면 안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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