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구마사’ 폐지 아닌 방송 취소, 제작사 입장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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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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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닷새만에 ‘방송 취소’
이미 촬영 80% 마쳐…전량 폐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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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결국 ‘조선구마사’를 울며 겨자먹기로 버렸다. 최종적으로 ‘방송 취소’를 결정한 것.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1회 방송 직후 태종 등 실존인물의 왜곡된 묘사와 각종 중국풍 설정으로 ‘역사 왜곡’ 의혹을 받았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광고기업 항의 등 시청자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이어졌고 광고주들은 잇따라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제작사 3사와 방송사 SBS가 24일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 다음 주 방송을 결방하고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빌미를 준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밤에는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관계였던 쟈핑코리아도 ‘손절’에 나섰다.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가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며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가운데 ‘조선구마사’ 신경수 PD가 배우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 PD는 한 매체에 배우들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되지를 않기는 바람에 전화했다며 “제작이 중단 될 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직접 말씀을 드리는 게 배우에 대한 연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예상대로 ‘조선구마사’는 SBS를 떠나게 됐다. SBS는 26일 오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면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촬영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 SBS ‘방송 취소’가 결정난 ‘조선구마사’. 촬영분을 전량 폐기할지, 또 다른 플랫폼을 찾아나설지 제작사 3사의 입장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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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공식입장

'조선구마사'에 대한 SBS 입장을 밝힙니다.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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