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와이프를 울렸습니다...게임하다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콩할매
작성일

본문

주말에 봄 맞이 침실 구조변경 좀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풀로 일만...일요일인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점심 먹고나서 대충 치우고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와이프는 스위치, 저는 쇼파에 앉아서 ps4 + 

tv로 하면 귀신 나온다고 짜증낼까봐 휴대용 모니터로 +

귀신소리 난다고 뭐라고 할까봐 헤드폰끼고....

뒤늦은 블러드본 하면서 피바다를 만들고 있었더니


와이프가 옆에서 사달라고 해서 선물로 사준 게임을 하더군요.

오버쿡드...1.2합본판인 올유캔잇


아마 핸드폰 게임인 붕어빵 타이쿤 수준의 게임을 생각했나봅니다...



(왜 달리는 차안에서 요리를 해야되며, 왜 운전을 거지같이 해서 사이로 떨어져가며 요리를 해야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거지같이 만들어둔 주방 때문에 개고생하면서 요리하는 게임입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몇번 하고나니 집어던지며 못하겠다고 징징거리더군요.

잠시 블러드본에서 피바다 만드는걸 멈추고 tv겸 모니터에 유튜브 띄워서 

뭔데 그렇게 징징거리나 영상 보고 있었더니 옆에서 사자후를 날립니다.


'맞아!!! 맞아!! 저런 게임이야!!!'


와이프에게 스위치를 받아서 제가 해보겠다고 하면서 tv겸 모니터에 띄우고 시작했습니다...

어렵긴 어렵더군요...1-1 첫 스테이지, 최대 3별이 나오는 스테이지에서 최소 클리어 점수인 1별로 마무리 합니다.


'어렵지?? 그지??'

'잠깐 있어봐...'

'3접시 하면 많이하는 거라니까??'

'있어보라고...'


대충 블러드본이나 엘든링 게임하던 감각에서 

캐쥬얼 게임모드(?)로 감각을 바꾸고 나니 최대 3별이 나옵니다.

옆을 물끄러미 쳐다봤더니...


'...1 스테이지라 쉬워서 그래...'


1-2, 1별찍고 2번째에 다시해서 3별 찍습니다...


'...아직은 쉬운거야...'

'근데 이 스테이지에서 너는 별 몇 개인데??'

'...'


1-3, 시작부터 2별, 재도전 3별...

'...'

아예 말이 없습니다...


'쉬운데??' 

하면서 다시 돌려줬더니 안 한답니다...


그래...너는 동물의 숲이나 해라...라고하고

다시 블러드본을 하려고 봤더니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흑흑...'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고 무시했는데 진짜 눈이 벌게져서 울고 있습니다...


'내가...흑흑...게임...흑흑...잘...흑흑...못하는게...흑흑...아니라...게임이 너무...흑흑...어려운...흑흑...거라고 ㅠㅠ'


...사고 쳤다 싶어서 간신히 안아주고 달래주고 나서 나중에 같이 하자고 합니다...

와이프 삐져서 부엌에 쿠키 구으러 가네요...

저녁 먹고 와이프가 구운 쿠키 먹으면서 같이 해주며 또 달래줬습니다...


설거지 안해??

그릇 여기 놓지 말라고!!

토마토 썰어줘야지 뭐하냐??



후기가 정말 맞말이더군요...


'너...솔직히 말해...내가 뭐하는지 하나도 안보지??'

'응...왜봐?? 내할 일도 바쁜데??'


서로 즐겁게(?) 갈구면서 게임하고 나니 잘 시간이더군요...


뛰어난 게임 실력 때문에(?) 울리긴 했어도 와이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