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상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이런 지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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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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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 받은거 어디 말 할 데가 없는거.
이게 내가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많은 지점 중 하나임.

오늘도 고기 연기 빨아들이는 흡기가 고장났다고 해서
모터 과열 아니면 합선이다 싶어가지고 흡기모터 있는
옥상 올라가는데 뒤에서 일하는 아줌마들끼리

"아우 전문가인 척 혼자 다 해~"
"업자도 아닌데 뭘 안다고~"
"차단기 떨어진다며 옥상은 왜 가~"
이러면서 비아냥거리는거 다 듣고 옥상 올라갔음.

결국 흡기모터 썩창난게 맞았음 ㅇㅋ 확인.

그리고 내려와서 "아이 ㅆ발" 하면서 장갑 집어던지고
아줌마들 쳐다볼 때 "앞으로 기계 고장나면 저 쳐 부르지
마시고 업자 부르세요 ㅆ발" 하고 나옴.

아줌마중 하나가 나와서 자기들이 뭐 잘못했냐고
개깐족대길래 "하라는 대로 다 해줘. 당신들 힘들다고 하는거
다 들어줘. 예전부터 그렇게들 비아냥대는거 못들은 척 넘겨.
사장한테 그랬다매? 저새끼가 잔소리하는거 힘들다고.
마음의 상처 받았다매? 그럼 일을 그따위로 쳐 하고
손님들한테 팁받으려고 바빠죽겠는데 남자손님들 있는
테이블 가서 술따라주는 니네는 제정신입니까?
또 상처받았어? 그럼 또 쳐 가서 일러. 저새끼 ㄱ새끼라고."


그러고나서 사장한테 바로 전화했음.


"사장님도 그래요. 다른사람들 말은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는데
왜 나한테만 그렇게 가혹하게 니가 참아라 니가 다 해라
합니까?" 뭔소리냐고 묻는 사장한테 "나 이 일 더는 못하겠습니다."

하고 차타고 밖으로 나옴...

전화 문자 겁나오는데 진짜 하나도 안받고 있음.

말이야 말이지,
출근해서 할 일이 있는데 그거 다 쌩까고 자기들 마음대로
일하다가 서빙이고 주방이고 다 엎어지는거 내가 다 수습하고
다니고 지들은 내가 잔소리한다고 쑥덕거리고
너도 직원이면서 왜 사장처럼 구냐 이딴소리나 듣고

내가 그 말도 그랬어요.

"당신들이 사장이라고 생각해봐요. 당신들처럼 일하는 직원
쓸거에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요. 당신은 당신이
사장일 때 당신처럼 일하는 직원 쓸거냐고"


그 말 듣고 아주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할말없으니까
사장 아들한테 가서 내가 화장실 가서 몇분 있었느니
출장갔다 온거 가지고 어디서 놀다왔다느니 이런험담 하고
사장아들은 지 아빠가 나하고 일하고 나하고 이야기하니까
그거 시샘해서 다른사람들한테 쟤 일잘하는 척 하는거라고
퍼뜨리고 다니고,

요만한 흠 있는거 이만큼 키워서 나 개쓰레기로 만들고
남들이 못해서 내가 해놓은건 모른척하고

에라이 쓰레기새끼들.

진짜 이런거...

어디가서 이야기 할 데가 없는게 너무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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