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요일 자정부터 감기 기운이 오더니 무기력감이 점점 커져서.

사흘 내내 잠만 자다가 나흘째에 자가 검사해보니 양성으로 뜨고.

이레째인 지금은 그럭저럭 정상적인 활동은 가능해졌으나 잔기침이 가끔 있습니다. (억지로 참을만한 수준으로)

인후가 가렵고 코막힘과 눈 주변의 통증만 있었고, 열이나 두통은 거의 없는 편이라 타이레놀 3알 정도 먹었습니다.

무기력감이 워낙에 커서 일은 못하고 주로 누워서 인터넷하고 먹고 자고 하며 지냈고요.

3Kg 정도 빠져서 그건 좋습니다.

아플 당시엔 코막힘이 심해서 몰랐는데.

지금은 냄새를 잘 맡질 못합니다.

미각은 멀쩡한데...

고양이 화장실 냄새를 못 맡는 건 이득?인거 같은데.

와인을 마셔도 맛만 느껴지니 약간 손해입니다. ????

그 외에 의외로 식사에서는 크게 불편함은 없네요?

음식의 냄새가 없으면 맛이 떨어진다던데 저는 평소와 같았습니다. (맛 기억의 힘인가?)

여태 잘 피해와서 방심했다 걸린 거 같은데.

좀 더 철저히 버틸 걸 그랬어요.

아예 안 걸리고 싶었는데.

잠복기 감안하면 시기상 16~18일 정도에 감염된 것 같은데.

그때 외출은 택배 발송하러 편의점에 간 적밖에 없거든요.

재수 없게 스쳐서 감염된 건지, 택배 입고에 접촉해서 감염된 건지.

영문도 모르고 감염된 사실이 가장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

얀센 - 모더나라서 얼른 백신 한 번 더 맞고 싶었는데...

이미 걸린 건 어쩔 수 없고 증상이 약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