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있으면 혈당 알려줍니다… 삼성-애플 스마트워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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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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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바늘을 이용해 채혈을 하지 않고도 혈액 속의 혈당(포도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IT전문 폰아레나는 7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2분기에 출시할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에 혈당 수치 판독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당뇨 환자들은 바늘로 손가락끝을 찔러 피를 낸 뒤 별도 기기를 이용해 혈당 수치를 재기 때문에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워치는 시계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 혈당 수치를 판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9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과 함께 레이저를 쏘아 피부 속 혈관을 흐르는 혈액에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저 빛이 혈당과 부딪히면서 산란될 때 퍼지는 고유한 스펙트럼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레이저 센서를 소형화하고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플도 올해 초 투과성을 가진 테라헤르츠파(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파)를 이용해 혈액 속의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워치7에 이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고 있는 것만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의 등장은 당뇨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 이상의 당뇨 환자가 매일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늘 없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환자들의 불편은 크게 줄어들고, 건강 관리도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빨리 대처할 수도 있게 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현재 출시돼 있는 바늘형 혈당측정기나 패치형 혈당측정기 수준의 민감도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가 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는 최근 심전도, 심박수, 혈압,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되면서 종합 건강관리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올초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1’에서는 착용자의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기술도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40%), 2위는 삼성전자(10%)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3/08/JTADRNP7CFBA3NJMQT45RUS7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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