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방역 ‘구멍’…부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이유있었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즈아
작성일

본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38031?sid=101




방역당국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부산지역 수렵인단체 등은 이번 확산이 방역조치의 허점에서 나온 인위적 전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증언에 따르면 방역당국의 초동 조치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소속 엽사인 A씨는 지난해 12월14일 금정구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를 포획한 후 불과 나흘 뒤인 18일 사하구 승학산에서 포획활동을 재개했다. 14일 포획한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검사 결과가 일주일이 지난 21일 뒤늦게 발표됐기 때문에 그 사이 포획활동에 나선 것이다.

12월14일 포획 과정에서 A씨의 차량과 도구 등이 ASF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당시 방역당국에선 어떤 조치도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14일 야생멧돼지를 포획한 후 시료를 채취해 시에 전달했고 이후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행동 요령 등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18일 1마리를 추가로 포획했고, 21일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모든 수렵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방역당국이 수렵인들의 지역간 이동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부산에서 포획한 야생멧돼지 사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에 따라 매몰 또는 소각처리를 해왔다. 하지만 경남지역에 소각시설이 없어 경북 영천에 있는 랜더링업체에 사체를 보내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으로 야생멧돼지 사체를 옮기는 이동 업무는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소속 엽사 B씨가 담당해왔다. B씨는 협회 소속 엽사들이 야생멧돼지를 포획하면 경남 김해에 있는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일주일에 한두번 영천으로 사체를 직접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은 ASF 감염 야생멧돼지 다수 발생지역인 포항과 인접한 데다 지난해 12월3일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위험지역이었음에도, 미발생 지역인 부산지역의 수렵인이 수차례 드나들며 사체 처리 업무를 진행했던 것이다.





반면 나머지 14개 구는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소속 엽사 7명이 전담하고 있는데, 소수의 엽사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포획활동에 나설 경우 인위적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연수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적은 인원으로 차단방역을 유지하다 보면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에 인적·물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긴 한가요?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