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 않은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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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이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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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ce Kim님의 댓글

    Grace K… (2.♡.4.00:8723.♡.0.9de5.♡.44.5d46:8960) GB Poplar, England, United Kingdom
    작성일
    참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글쓴이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으신분이 분명합니다.  사시면서 많은 복과 행운이 따를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5년전에 친구를 폐암으로 잃었습니다.  런던에서 살면서 사귀게 된 맘씨 좋은 친구인데 약간 주책기가 있어서 별로 친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친구는 런던에 많은 친구가 없었는지 누구를 만나도 저를 항상 베프라고 소개를 하더라구요.  별로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나의 미성숙함과 못된마음에 그녀가 좀 창피했거든요.  근데 3년동안 투병생활하다 가망이 없음을 시사한 의사가 친구 모두 블러 작별인사를 하라는 소식을 받고 지체없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순간에도 난 바보짓을 했지요.  죽는순간에도 귀로는 다 듣는다는데 " 친구야, 너는 나의 베프였단다" 라는 말을 못하고 그저 울고만 집에와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한국의 언니와 통화하며 이이야기를 전했더니 담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병실로 쫒아가서 친구의 귀에다 꼭 그말을 하라고 조언을 하더군요.  밤새 뜬눈으로 새우고 아침 일찍일어나서 씻고 있는데.... 영면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요.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요.  목소리가 커서 대중속에서 그녀를 창피하게 여겼던 내가 어찌나 부끄럽던지 지금도 그녀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친구야, 나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주고 같은 직장동료들이나 교회교인들 또는 지인들에게 항상 나를 베프라고 소개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살아생전 너에게 나의 베프였다고 말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너가 떠나고 나니 너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음은 분명 넌 나의 베프였구나." 이렇게 고백하면서 친구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친구의 소중함을 지금 느껴보세요.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는 바보가 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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