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클리앙에 가입해서 글을 쓰게 된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꼭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책을 알게 된건 2019년 8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현종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 2차장)님이 나왔을 때 였습니다. 

그 땐 일본과 경제전쟁 중이였습니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분을 뉴스공장에 모셔와 일본 경제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평소에는 뉴스공장에서 약간 지루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으면 빨리 넘어가고 마무리만 대충 들었는데, 이분 이야기는 끝까지 집중을 하고 들었습니다. (유투브에 2019년 8월 뉴스공장 김현종 편을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 당시 일본과의 경제전쟁의 심각성도 있어서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분이 이야기하는 내용과 태도가 더 집중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어준 공장장은 김현종 차장이 쓴 책을 한 권 가지고 나와 이야기를 합니다. 

그 책은 김현종 차장이 예전 노무현 정권때 통상부 장관으로써 여러나라와 FTA를 협상하고 체결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과정들을 미래에 같은 일을 하게 될 외교관 후배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 책은 2019년의 일본 경제전쟁보다 훨씬 전에 씌여진 책이였습니다. 찾아보니 초판이 2010년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그 책에 이번 경제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하는 겁니다. 어떤 내용일까 관심이 갔습니다. 

공장장이 책 제목을 얘기해주길래 얼른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고, 다음 번 책 주문을 할 때 주문을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해외에 살고 있어서 책 주문을 할 때 배송비를 좀 아껴보고자 평소에 메모장에 읽고싶은 책을 적어두고 한꺼번에 주문을 합니다.) 

제목은 [김현종, 한미 FTA를 말하다] 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지 3년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에 다른 책들도 읽었지만, 클리앙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하면 가장 먼저 이 책이 떠오릅니다. 

주저리 주저리 저만의 책 감상평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필요없이 한 번 읽어보세요. 

제목만 보면 정말 재미없는 책 같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보다도 재미있습니다. 이책에 나오는대로 FTA 협상과정이나 김현종 이분의 인생이 드라마로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공장장님은 이 책을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아무도 안 읽는 두꺼운 책"ㅎㅎ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외교관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정세현 전 장관님이 한반도의 현인이라면 김현종 이분은 통상의 현자라며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셨어요.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는 2019년도에 일본과 전쟁을 치뤘습니다. 옛날처럼 총과 칼을 들고 쳐들어오지 않았을 뿐, 우리나라(의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가장 임팩트가 있을 것 같은 분야를 고르고 골라 제재(공격)를 가했습니다. 경제문제도 생존에 직결돼 있기 때문에 전쟁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때의 나라의 수장이 문재인 대통령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밑의 장군격인 분들 중 한분이 김현종 전 장관이였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셨죠, "일본에게 다시는 지지 않겠다." 정말 너무너무 자랑스러웠고 너무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정말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그때 No Japan운동이 일어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 해서 많은 분들이 동참했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언제나 No Japan이었고 지금도 쭈욱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항상 한반도를 탐내고 있습니다. 이런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시기만 알 수 없을 뿐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보면 김현종 전 장관님은 이부분을 항상 생각하고 대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일본 경제전쟁 훨씬 전부터 예견해왔던 것입니다. 이런 분을 알아보시고 일을 맡긴 문재인 대통령도 대단하시고, 이렇게 미래를 내다보며 진정 나라의 국익을 위해 애쓰는 분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통상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생각해서 통상 협상테이블에 향하는 김현종 전 장관님의 혜안이 놀라운 책입니다. 

애정하는 클리앙 여러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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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공장장님의 정보 습득량과 질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현인 정세현 장관님도 저부분에서 놀라셨죠. 모르는게 없다구요. 저는 공장장님의 추천이 아니였으면 제목만 보고 읽어봐야겠다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추천해준 공장장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국익이 무엇인지 애국심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덧2. 이책을 한국에 계시는 저희 아빠에게도 추천을 해드렸습니다. 아빠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보시려고 했는데, 주위의 도서관 몇군데를 다 조회해봐도 이책은 동네 도서관에서 못찾으셨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책은 아이들, 젊은이들, 어른들 모두 읽어 볼 수 있도록 도서관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3. 제가 소장하고 있던 책을 찍어서 올리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씨름을 하다 제 책 사진을 못 올리고 인터넷에서 표지사진을 찾아서 대신 올립니다.  이미지 파일의 주소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개인 이미지 파일 주소는 어디에서 가져올 수 있나요?

덧4. 지은이, 출판사등 이책과 관계된 모든 것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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