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 실내온도가 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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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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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서울살이가 이제 10년이 넘어가려는데 (결혼전 3년 결혼후 7년..)

아직도 고향 경산만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나오고 고향가고싶다고 입에 달고 삽니다.


2020년에 차를 산 이유도 큰 비중이 아내 고향을 원할 때 갔다올 수 있다 였는데요.

20년 21년, 22년 초까지 진짜 많이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아내도 집 대출 이자 문제로 취직을 하고 뜸 하던 차에 지난주 23일 금요일에 서로 휴가를 맞춰서 3일 연휴를 만들고 오랜만에 친정에 내려가기로 계획을 짜놨었습니다.


당일날 아침에 내려가려고 트렁크에 짐을 비우고 공기압, 오일, 와셔액 체크를 하고..

간식준비하고 아이들 옷 입히려고 하는데 아내가 가지말자고.


왜?


너무 추워서..


추운건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 아니냐. 게다가 대구경산이면 여기보다는 훨신 따듯할텐데?


그게 아니고 친정집 실내온도가 10도래. 애 둘 이틀밤 거기서 자고 감기걸려오면 어린이집에서 안받아줘서 우리 둘 다 출근 제대로 못해..


그건 좀 심하네.. 근데 애들 걱정보다는 어르신들 걱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대?


...




전화를 드려보니 등유보일러를 때시는데 등유값이 너무 올라서 온도 18도로 맞춰놓으면 난방비가 70만원이 나온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로 난방을 전기난방기구로 하시는데. 


주무실때는 제가 설치해드린 냉난방 겸용 에어컨 온풍모드와 당근에서 만원에 사다가 차에 실어서 가져다드린 옥매트 전기장판+따수미 난방텐트로 해결하시고


화장실은 변기물에 얼음이 얼 지경이라 제가 결혼 첫해에 내려갔다가 깜짝 놀라서 컨벡터 히터랑 욕실 난방램프를 벽이랑 천장에 박아드리고 왔는데 이용할 떄 그것을 켜놓으신다고 합니다.(화장실이 추우면 아침에 사망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이전부터 알고있어서 바로 설치했었습니다. +온열되는 비데)



잠깐 들어가실땐 난방램프를 사용하시고 목욕하실땐 컨벡터 히터를 미리 20분정도 틀여놓으셨다가 들어가신다네요. 램프도 당연히 키시고요.


누진구간 올라가서 전기요금이 그래도 좀 많이 나오긴 하는데 등유보다는 그래도 훨씬 싸다고 합니다.

정부지원으로 태양광도 해서 어느정도 상쇄도 되고요.



그럼 잘떄랑 화장실 말고 거실이나 주방에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보니 

내복+패딩+깔깔이바지+귀도리,장갑+양말에 덧신..발이 그래도 시려워서 방한화를 실내용으로 따로 신으신다고 하시네요


이정도면 건강이 걱정되는 수준인데 어르신들께선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다시네요. 평생 이렇게하고 사셨다고 올해도 뭐 별일 있겠나 하십니다.


그래도 화장실 따듯해진건 이서방 공이 크다. 이제는 없으면 볼일도 못본다 하시면서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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