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 탄식) 文통 입장이 맞아. 尹은 '오기' 때문에 프레임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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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조선일보 선임기자 최보식 (63).


조선일보를 열독하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33년을 재직하며 지난 십여년간 매주 '최보식이 만난 사람'이라는 인터뷰와 

개인 칼럼을 싣던 조선의 '간판 인터뷰 전문 기자'였습죠. 


지극히 '조선'스러운 칼럼과 인터뷰를 보고 싶다면 바로 그의 기사가 정석이었습니다.


작년에 정년 퇴직을 한 후, 자신의 이름을 건 매체를 차렸는데요.

오늘 그가 올린 글을 요약/발췌 해봤습니다.



1. 尹, 스스로 프레임에 갇히고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망쳐버렸다.


" 분명한 점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프레임에 갇혔다 는 것이다. 
 당선된 뒤 본인과 새 정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집무실 이슈’로 
 망쳤다 는 것이다."




2. 국민들은 집무실을 긴급 국정과제 1호로 생각하지 않아.


"일반 국민들은 과연 이를 ‘긴급 국정 과제 1호’로 여길지는 의문이다. 
 그를 찍어준 대부분 지지자들도 윤 당선인의 첫번째 주관심사가 자신의 집무실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다들 ‘저 양반이 당선되더니 왜 저러냐’ 싶을 것이다." 




3. 본인 '가오'만 지키려는가? 측근조차 현장실사도 하지않고 보스 심기만 살펴.


"자존심, 혹은 속된 말로 ‘가오’일 수 있다. 
 말의 약속을 지키면 문 대통령 같은 전임자들과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윤 당선인 측근들은 보스의 심기를 살피는 데 능숙한 사람들이 모였다. 
 집무실 이전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실사도 없이 떠들어댔다. 
 
 ‘당선인의 입’이라는 김은혜 대변인이 “100% 청와대 안 들어간다” 
 “봄꽃 지기 전에 청와대 돌려드리겠다”고 단언했다. 
  현장 방문조차 하지 않았을 때다."




4. 국가대사를 내 기분대로 저지르면 '술김에 떠드는 시정잡배'지 '프로'가 아니다.


"주요한 국가 대사를 놓고 이렇게 기분대로 해도 되는가. 
 시정잡배가 술김에 떠들어댈 소리지, 향후 나라를 책임질 프로가 할 소리는 아니다." 




5. 광화문 청사 약속도 번복했잖은가.


  "당초 윤 당선인은 ‘광화문 정부 청사’ 약속을 했다. 
  용산 국방부를 택한 이유로 당선 뒤 면밀하게 검토해보니 광화문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운 당선인은 이미 후보 시절 ‘약속’을 번복한 것이다."




6. 공개 기자회견도 '무모한 아마추어'의 오기였다. 


"윤 당선인이 직접 회견한다고 했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집무실’ 프레임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결정을 하기를 바랐다. 

 한발 후퇴해 더 큰 국가적 과제를 위해 힘을 비축해놓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더 ‘강공’을 폈다. 

 직접 조감도를 놓고 기자 앞에서 설명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윤석열의 소통 리더십“ “지도자 다운 신속한 결단”이라고 칭찬했다. 

 내 눈에는 ‘무모한 아마추어’의 오기로 비쳤다."




7. 배수진 치며 외통수로 만들었고 오기와 힘으로만 밀어 붙이고 있어


"측근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배수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통수’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한때 ‘집무실 이전’을 걱정했던 보수 성향 인사들은 “당선인이 저렇게 나오니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윤 당선인은 ‘법과 상식’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서는 오기와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8. 동네 이사도 이렇게 안 해. 여지껏 文통을 비판해왔지만 그의 입장이 맞다.


"국가중추기관인 청와대와 국방부·합참을 일반집 이사하듯이 말했다. 
 사실 동네 이사를 해도 계약 전부터 준비해놓는 것이지, 
 갑자기 ‘며칠까지 비워라’고 통보하지 않는다

 나는 언론인으로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왔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의 경우 법과 상식에 비춰보면 문재인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맞다 ."




 9. 문통과 사전상의 해야했다. 이제 집권하고 尹 본인 책임으로 해라.


  "윤 당선인은 인수위 과정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려면 먼저 문재인쪽과 
  상의하거나 설득해야 옳았다. 그게 안 통하면 집권한 뒤 자신의 책임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10. 연수원 집무? 이건 또 무슨 오기인가?


  "당선인 측은 청와대의 반대에 직면하자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건물에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대체 이게 무슨 ‘오기’인가.
  청와대가 못 들어갈 곳이라도 되는가."




11. 집무실 이전이 진영간 대결로 확전되며 대선처럼 尹을 지지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괴롭네)


"이제 신구 권력의 충돌, 진영 간 대결로 확전됐다. 
 보수 진영 안에서도 윤석열의 ‘용산 국방부 이전’을 찬성 안 하면 ‘문재인 편’으로 몰리는 분위기가 됐다. 

 대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기분과 비슷하다. 
 윤 당선인이 자초한 ‘대통령 집무실’ 문제에서 선거 때와 똑같은 기분을 맛봐야 하는가."

  



12. 尹,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완패한다. '체면' 아닌 '국익' 지키는 결정을 해라.


   "정상적이라면 당선 직후 윤석열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적어도 60~70%는 나와야 한다. 
   지금 어떤가.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프레임에 계속 갇히면 
   출범 직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완패할 것이다. 
   소위 ‘취임덕’의 말이 나오는 것이다. 

   지도자라면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 결정보다 
   현실적 관점에서 국가와 국익을 지키는 결정을 해야 한다."


출처: 최보식의 언론

“장사도 안 되고 산불 난 데는 집도 다 잃었는데‥ 뽑아줬더니 집무실 타령”



촌평)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습죠.



1. 정권교체 명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尹을 뽑았지만 


2. 막무가내 이전 사태를 겪어보니 尹의 정치적 역량과 판단력에 

   대해 품고 있었던 막연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현실화 됐다.


3. 하아~ 이거 참..낭패스럽고 기분 드럽네.


  "대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기분과 비슷하다. 
   윤 당선인이 자초한 ‘대통령 집무실’ 문제에서 선거 때와 똑같은 기분을 맛봐야 하는가."



이런 난감한 기분은 아마 갑제옹이나 최선생님만이 아닐 겁니다.

취임조차 안 했건만 '환멸(!)'이 너무 빨리 찾아온 것이죠. ~ㅎ


제가 최보식 선생께 묻고싶은 얘기는... 


본인은 윤가의 '오기'와 '판단력'만 탓을 하시렵니까?

세상 경험 많이 했고 인물 많이 만나봤다는 영감님 같은 분들이 왜 '찍을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하며 윤가를 찍으셨는가요?


그것 또한 '오기 투표' 아닙니까?


도무지 논리와 이성으로 설명이 안 되는 윤가의 저 오만한 오기(또는 신끼)가 

이제 나라와 국민들을 구렁텅이로 끌고 가는 걸 보게될텐데요. 


그때 가서는 또 누구 탓을 하실런가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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