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을 좀 발견했습니다. 건강한 나무들도 온실가루이라는 아주 작은 충을 매게로하는 병은 코로나처럼 걸리는데

문제는 이 병이 사람처럼 회복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나무가 죽어버립니다. 전파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

요즘은 다들 품질 좋은 품종보단 이걸 막는 유전자가 있는 종자를 씁니다. 한겨울에 심어서 짧게 끝내는 농가가 있지 않는 한 제 종자처럼 오래되고 맛있는 종자는 기를수 없죠. 

그래서 토마토 나무가 최선을 항상 요구합니다. 90점만 맞아도 병걸려서 뒤지니까요... 

어제는 병걸린거 뽑으면서 좀 많이 우울했는데, 알고보니 멀쩡한 나무도 꽤 많이 뽑았어서 더 속상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무들보면서 성적표를 매겼습니다.

착과 최상, 나무 생육 최상, 잎 증산 최상, 뿌리 최상...
다만 생장점 팁번, TY병... 그래도 이겨낼거라 생각하면서 나무를 보니 참 좋아보이더군요.

멘탈 잡고 이제 2주밖에 안남은 수확날까지 잘 버텨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