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머니와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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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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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을때 가려워서

온몸을 긁으셨는데

삼다수마을 1주일 다녀오시고

피부가려움증이 나으셨어요. 


어제 아름다운 정원, 동물이 있는 사려니팜 펜션에서

나와서 숙소인 하귀로 왔어요. 

3층같은 2층에 엘베가 없어서

정말 필요할때만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어제 밤엔 잠을 잘 못 주무시고

가방을 쌓다풀었다,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셔서

늦게까지 같이 못잤는데, 

오늘은 안정을 찾으셨네요. 


엄마는 열자식을 키우지만

자식은 엄마 한명을 못 모신다고 하더라구요. 


철없는 제가 다들 안되보이셨는지

가는 데마다 잘해주시고

온정을 베풀어주시는데.. 


고구마 빵을 한번에 다 드신

어머니 소식을 듣고 빵을 챙겨놨으니

가져가라고 하시는 애월의 삥집.. 


감을 말려놓았다고

어머니 간식거리로 드리라는

친밀의 세프님.. 


엄마가 화내는게

아예 없으시고 , 

이렇게 엄마 있다가 없으면

서운해서 어떻게해. 서운해하지 말고.. 


챙겨주실 정도로 또렷해지시고

분리수거 모두 챙겨놓으시고


글씨도 또렷하게 쓰시네요.. 


세상은 참.. 신기하게도

고맙고 따듯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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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전용 텀블러를 사고

목욕의자를 샀어요. 

6시면 노을을 보러 곽지해수욕장 쪽으로 가고 ..


집을 알아보고 있고

전담으로 다닐 병원을 알아보고 있어요. 

주간동행센터 상담예약했고 수요일 방문, 상담해요. 


밥은 하루 한번만 사먹고 

1만원 이하 집밥 찾아다니고 있어요


조금씩 준비 중이예요. 

왜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다른분들 만나면 우리막내딸이예요

잘 부탁해요, 얘가 철이 없어요. 어릴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시는 데 딱 한분께

우리 막내딸 사랑해주세요


하셨는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궁금한데

물어볼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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