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2번째 걸렸지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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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긴 이야기 인데…
작년 4월에 폴란드 출장중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멀리 다른나라에서 혼자 코로나에 걸려서 그냥 타이레놀만 먹으면서, 뜨거운 물 주머니 끌어안고 울면서, 동료들이 K마트에서 사다준 비비고 죽을 먹으면서 3~4일 죽을만큼 아팠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아픈건 처음이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혼자있다는 외로움과 서글픔 뭐 그런 심적인 감정 때문에 몸이 더 아팠던거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초딩 아들이 열이 많이나서, 이비인후과 갔는데, 아새끼가ㅋ 코로나 검사 안한다고해서 그럼 아빠가 먼저 하고, 아빠가 코로나면 아들도 하는거야? 라고 약속하고 코로나 검사했는데, 제가 양성이 나왔네요. 근데 되게 웃긴게, 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제가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도, 저 시키 미쳤나? 생각할 정도로 많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한테 “ 저 일주일 휴가 받은거 맞죠?” 라고 했더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으시더라구요, 요즘 회사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좀 많이 심해서… 제발 코로나좀 걸려라.. 걸려라… 했는데, 정말 걸렸네요.
코로나에 걸리긴 했는데, 아들과 함께 걸려서 좋습니다. 보통 휴가면 가족과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아들이 더 크기전에 뭐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아빠로써의 책임감, 집에 있는 아내가 심심해하니까 어디라도 가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법적으로 격리 기간에 나갈 수 없으니, “격리명령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라고 법적으로 나갈 수 없으니, ㅋㅋㅋ 그냥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걸려 본 분들은 아시지만, 1일차~3일차에는 좀 많이 아프고, 열도 38~39도가 되였지만, 아들하고 같이 아프고, 이번에는 둘이 같이 아파서, 서로 너무 아프면 같이 안고 있기도 하고, 같이 앉아서 게임도 하고, 같이 유트브도 보고, 같이 누워있기도 하니까, 뭐… 아픈지 안 아픈지… 사실 몸은 아픈데, 같이 아픈 가족이 있으니 예전에 아픈것 만큼은 아프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ㅎㅎㅎ
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팠고, 다만 확진만 월요일에 받은거라서… 목요일쯤에는 나가서 바람좀 쐬거나, 은행 일도 좀 봐야 하고, 차 정기점검도 받아야 하고, 팀에 있는 29인치 티비를 신상 티비로 좀 바꾸고 싶고… 외출을 좀 할까 싶었는데, 코로나 초기에 티비에서 개념없이 외출 했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했던 사람의 하나로, 그냥 꾸역꾸역 집에서 보내고 있는데, 사실 이 순간에도 나가고 싶긴 합니다, ㅋ
학교와 학원을 가지 않는 아들에게 나머지 공부를 좀 시켜볼까 생각도 했었고, 학원 숙제, 뒤처진 진도를 공부를 좀 시켜볼까 했는데, 저새끼(제 아들)가 남은 학창시절동안, 일주일을 이렇게 외출도 안하고, 그냥 마음 편한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하는생각에.. 하루에 10시간씩 게임하고, 유투브 보게 그냥 두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새끼(제 새끼 맞습니다.)는 하루종일 게임만 하지만, 휴가가 끝날때쯤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아빠가 널 하루에 10시간씩 놀게 한건 이유가 있었다…
사실 저도 직장생활 23년째인데, 이렇게 정말 집에서만 일주일의 휴가를 보낸건 처음입니다. 이제 아들도 정상이고, 저도 정상상태 입니다.
혹시 코로나 걸리신 분들이 계시면, 그래도 한국에서 걸린것을,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걸리신것을, 아니면, 정말 아플때 같은 시간대에 있으서 전화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정말 아픈게 먹을 수 있는 약이 타이네놀 뿐이 아닌것을, 필요하면 병원에서 진료라도 받을 수 있은 것을, 아플때 병원가면 말이라도 통해서 내가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고 의사소통이 되는것을… 아니면, 정말 죽을거 처럼 아파서 타이레놀은 3알씩 먹어도 열이 안 내려가서 아.. 죽을수도 있겠구나 . 라는 생각이 들면 119라도 연락이라도 할 수있구나...라는 곳에 계신것을 위안으로… ^^
코로나 걸리신분들 쾌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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