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잠만 쏟아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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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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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간 다니던 직장 퇴사하고 2주정도 지났습니다. 사십대 중반인데 갑자기 공부에 대해 욕심이 생기고 더이상 시간도 없을거 같고, 이 회사가 말하자면 사양산업에 패밀리회사라 앞날이 너무 뻔했어요. 일도 줄어드는게 느껴지고. 

고민끝에 결정을 했는데 너무 좋다가도, 약간 대책없이 나온거 같아서 조금 걱정도 되고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퇴사하고 바뀐건, 이상하게 잠이 그렇게 쏟아집니다. 제가 회사다닐땐 하루에 딱 6시간 정도 자고, 더 자려고 해도 허리아파서 못잤거든요.  예전처럼 아침 6시에 칼같이 눈떠져서 이것저것 하고 나면 9신데 이때부터 잠이 미친듯이 졸리네요. 

그래서 차라리 잠을 자고 공부를 시작할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듬을 바로 세워서 일찌감치 공부모드로 들어가야할지 요즘 실험중입니다. 


세월이 하수상해서 사실 불안한 마음이 크긴 합니다. 그런데 조금은 더 의미있는일을 하고 싶고, 차장 월급(이라봐야 좋소기업평균이하) 받고 사장아들 쪽으로 라인못타서 널널하게 눈치보며 일하느니 빨리 탈출이 낫겠다 싶었는데 이건 잘한거 같아요. 


다시 수능보는 심정으로 삶의 근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긴장타고 있어서, 뭐 퇴사하고 여행 이런것도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 도서관 죽순이 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이편이 훨씬 좋네요. 

당장은 줄어든 수입에 허덕이겠지만 더 절박하게 뭔가를 할수 있겠지 생각합니다. 내년엔 기쁜일이 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십대 분들 홧팅입니다. 



(만학도의 고군분투를 관전중인 시크한 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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