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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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즘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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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은 현재 5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6월이었는데, 장기집권과 인플레이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올 초, 퇴직연금법과 최저임금 상향 등으로 여론을 끌어올리면서 5월 14일로 선거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지진 전만 하더라도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면, 투자와 개발 등을 무기 삼아 바짝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었습니다. 터키는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루기 때문에, 선거 한 방에 5년이 결정됩니다. ㅎㄷㄷ 하죠. ㅎㅎ


반대로 야당의 경우에는 기존의 인민공화당(CHP, 아타튀르크가 만든 정당)을 중심으로 6개의 야당이 모여, 야권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6개 정당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마찰이 튀어나오면서 에르도안에게 기회가 왔었습니다. 비례대표 봉쇄조항이 10%나 되기 때문에, 서로 서로 알력 싸움이 심하죠. 그래도 어쨌든, 2018때 단일화 없이 모든 정당이 나와서 비례대표 봉쇄조항에 박살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정을 통해서 대선 후보는 CHP에서 나오고, 지역별로 나눠먹는 전략을 쓰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주요 상대 후보 중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선관위에게 비속어(우리로 치면 바보?) 사용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실형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에르도안에게 희망(?)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이게 2018년 대선 결과입니다. 노란색이 에르도안 정당이고. 빨간색이 제1야당, 보라색은 쿠르드 계열 정당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지역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모두 에르도안에게 몰표를 준 지역입니다. 


이건 2019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여기서 파란색은 MHP로 에르도안 정당과 연립정당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공동여당인 셈이지요. 마찬가지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지진 피해지역입니다. 아다나 하타이 지역은 빨간색입니다. 그외의 지역은 에르도안 정당 지지입니다. 

터키는 원래 서남부 해안가 중심으로 세속주의 계열의 야당 세력이 강합니다. 내륙 중심부로 갈수로 종교주의 계열의 정당이 강합니다. 그런데 지방 선거에서 이스탄불과 앙카라 지역이 야당으로 넘어가면서 에르도안 정당에게 충격이 온거죠. 앙카라는 가운데 지역에 빨간색 다섯개 있는 곳중에서 가장 큰 곳입니다.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도 큰 선거가 많이 드문데, 하필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대선, 총선이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집권여당의 실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의 집권 연장일지, 20년만에 정권교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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