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의원님의 선의와 이상이 진심인건 알겠지만 이탄희 의원님의 이상을 실현시키기엔 한국이 너무 정치 후진국입니다. 너무 나이브합니다.

연동형 비례제로 진보세력 200석 만들어서 탄액하자고요?

국민의당, 정의당, 시민당이 어땠죠? 

민주당의 호남당원으로서 국민의당 참 할 말 많은데 다 빼고 이탄희 의원님 본인부터가 사법농단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 대응에 실망하셨다고 하시는데 그 대법원장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겁니다.

정의당이야 언급할 가치도 없고요.

시민당이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고 열린민주당이랑 합당했으면 20석으로 교섭단체 꾸려서 개혁했을 거다.

시민당이 온전히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았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때문에 특검도 못했는데 무슨 소리하시는 건지.

다당제하면 개혁법안 통과 볼모잡아서 군소정당들이 이것저것 요구하고 정작 개혁법안은 협치한답시고 누더기 만들어서 이름만 남은 개혁법안 통과되는 거 한 두 번 본 게 아닙니다. 지금 믿을만한 진보정당도 없는데 뭘 믿고 그런 이상적인 얘기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근 10년간 제3당, 진보정당 행태를 민주진보진영사람들이 봐왔는데 그건 다 까먹고 이런 말 하나요? 

이런 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하고 그런 말에 속으면 여가부폐지 주장한 마삼중이랑 그 말에 속은 준천지들이랑 똑같은 수준 인증하는 겁니다. 

180석으로 개혁 못하지 않았냐 우리가 반성하고 정치개혁해야 한다.

이탄희 의원님 개혁 못한 건 다당제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제가 엄중한 분 당대표로 뽑아서 그랬습니다. 원인을 이상한 데서 찾으시네요. 

근본적으로 탈진실 대혐오의 시대에서 연동형 비례제 같은 거 하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다양한 정치세력이 나오는 게 아니라 전광훈태극기당, 살코준천지당, 페미나치당 같은 혐오세력으로 교섭단체 꾸릴만큼 당선될 겁니다. 

대선 결선이요?

97년 대선에서 IMF 직후였는데도 DJ가 겨우 39만표밖에 앞서지 못했죠. 결선 투표하면 진보로 규정되는 민주당은 영원히 집권 못 합니다. 

이탄희 의원님 이상을 추구하는 건 좋은데 이상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지는 않는 거 같네요.

이탄희 의원님은 예전부터 정무적 판단이 안 되는 의원이었습니다.

이탄희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 부친상에 문 대통령이 근조 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도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신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031302109958079001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내부 총질을 멈춰라'는 비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탄희 의원은 "이는 민주당을 미래없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며 내부비판에 재갈을 물려선 안된다고 박 위원장 앞에 방패를 내밀었다. 

https://www.news1.kr/articles/?4686587

딱 판사워딩이죠. 굳이 이런 말을 외부에 해서 얻는 이점을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깝습니다. 이런 분은 계속 판사하시다가 추미애 대표님이나 이재명 대표님이 대통령됐을 때 대법원장을 하셔야 할 분인데 맞지 않는 정치를 하시니 본인도 지지자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