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나의 업소 다니던 여자친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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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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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생각해도 오피에서 무슨 사랑이있나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만
소설이라 생각해도 좋고 믿을사람은 그대로 믿어도 좋고,


수원 출장갔다가 시간남아서 인계동 오피 갔었는데
외모도 내스타일이고 대화도 잘통해, 속궁합도 잘맞아서 
투샷 (2시간)했다가  한시간 더 연장했었지
한시간 더 연장할까말까 하는데
자기 그냥 퇴근한다고, 


잠깐 기다려달라 그래서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저녁 먹재서 먹는데 
밥먹으면서도 이게 뭔 미친짓인가 하면서도 
오빠 돈 많이 썼으니까 자기가 산다고 하니까 
뭔가 공사치려는 흑심은 없어보이고


밥먹으면서도 애가 전혀 업소녀 같지않게 
순박하고 밝고 쾌활해서 끌리더라고


그렇게 인계동에서 밥먹고, 술먹고 
숙소가려고 하니까 같이간다고 하는데


섹 스도 섹 스인데, 
대화가 잘통하니까  팔베개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게
왜 그렇게나 좋았던지 네 시 다되도록 잠못자고 수다떨다가
겨우 세시간자고 출장 업무 보러 나가려는데


연락달라고 자기 핸드폰번호 알려주는데
내 번호는 모르고 


사실 그때 고민이 많이 들었었다.

오피다니던 앤데 내가 감당할수 있을까 어떨까
일하면서도 연락 할까말까 고민 엄청 하다가


사실 그날 연락 못하고 
저녁엔 거래처 직원들이랑 밥먹고 숙소가서 좋게 자고
마지막날 연락했었다


나는 사실 퉁명스럽게 받을줄 알았는데
애가 왜 그렇게 밝은지;;


나 집에 간다니까  자기 일 곧 끝난다고 
기다려달라는거 기다리는데


왜 기다리라는거지 하면서도
사실 연락괜히했나 싶기도 하고
내려가면 이제 볼일없는데 하는게 컸거든


기차시간 세시간정도 남았는데
헐레벌떡 와서는 지가 늦는다고
앞장서서 택시잡고 지가 택시비내고;;


시간도 애매한데 밥 먹어야된다고 
근처국밥집 가서 밥먹는데 밥은 먹는둥 마는둥 해도
사실 이야기 하니까 또 재밌고 좋거든



한편으론 오피 애라는생각도 들면서도
한편으론 연애하는거 같고 좋더라 
겨우 엊그제, 오늘 두번 봤는데..
진짜 세시간 금방가는데


갈때되니까 그제 돈 많이쓰지않았냐고


집 가서 저녁 먹으라고 봉투 가방에 넣어 주는데
아니 뭐냐고 이거 한사코 거절해도 꼭 밥먹으라고


손 엄청 밝게 흔들면서 보내는데,
좀 마음이 그렇더라, 이제 안볼사이인데


봉투는 이런걸 왜줬나 머리에 물음표 띄우는데
5만원짜리로 10장 들어있더라 오십..
전날에 내가 오피서 쓰리샷 45만원 썼는데;;



그때 사실 좀 많이 혼란스러웠다
애가 왜 이러나 미쳤나 싶고


사실 전화하기전에 하고싶은 말 많이 고민했다
잘 지내라고 해도 될까말까


근데 전화했더니 또 엄청밝아 ㅋㅋ 
고민한 내가 이상한놈이 되버렸어
무슨 돈을 주냐고 타박했더니 밥사먹으래
하여튼 그놈의 밥은ㅋㅋㅋㅋㅋㅋ
잘 지내라고 하기는 커녕 다음에 또 보자고 하고 끊고,
일주일에 두어번 연락하고 지냈다



사실, 그 맘때는 연락하면서도 
톡까놓고 공짜 좆집 생겼다고 좋아했었지


그렇게 연락하고 지내는데 애가 항상 밝았다
그러다가 하루 진짜 딱 애가 우울해 하는거같은데
무슨일인지 물어보진 않았고 연락하다가  오빠 보고싶다 하는거
진심 반 빈말 반 내려와서 얼굴 볼까? 했는데 온다더라고;;


사실 온다길래 기대도 좀 되고,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했는데 보니까 좋더라.
많이 굶어있을때라 하룻밤에 막 두세번씩 했는데
톡까놓고 당시엔 섹파정도라고 생각했었지 뭐..


그렇게 한 세번째쯤? 애가 내려왔을때
바다 가고 싶다길래 다음날 펜션잡고 갔다


낮에 해변 걸어다니기도 하고
사진 한번도 찍은적 없는데 같이 사진도 찍고,
처음으로 손도 잡고다니고


저녁에 고기사다가 구워먹으면서 와인 마셨는데
그전엔 나도 술을 잘 안먹긴 해서 잘 몰랐는데
얘도 술 잘 못먹는데 스위트와인으로 먹고선 취했어


취하고나서 서로  마음속 이야기 처음으로 했던거같다.
그전까진 대화 잘통해도 깊은 이야긴 안했거든


나는 애가 가끔 이상하리만큼 밝고  좀 맹하다 싶었는데,
사실 천애 고아에 지적장애 3급이더라.
나이도 모르고 그냥 오빠동생만 했는데 나보다 8살이나 어리고



지적장애3급이 정상인이랑 큰 차이는 없는데

천성이 착한데다 장애 때문에 거절못하고 돈도없고
어찌저찌 오피로 흘러 들어갔는데,


일이 많이 안맞고 힘들었나봐. 
내려오기전에  그만뒀다고 하고
모르겠대 자기도 내가 좋대 그냥



나는 솔직히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나도 좋은데 만난곳이 만난곳이라 
내 마음이 혼란스럽다 했더니


진짜 펑펑울더라고  눈물에 장사있냐..
다음부터 그런일 안하겠다고 약속하면,

좋게 생각해보겠다고 하니까 또 배시시웃지 뭐..


그날은 죄책감 때문인지 모르겠는 내 마음때문인지
술 때문인건지 밤에 진짜 격하게 했던거같다. 


격하면 격할수록 속궁합은 더 잘맞고 진짜 미치겠는거지
그렇게 그날은 올라가고,


오피일 그만두고, 카페 알바하는데
보니까 급여는 문제가 안되는데 실수가 잦아서 자주 혼나더라
근데 혼나도 씩씩해 ㅋㅋㅋㅋㅋㅋ 귀여웡


그러면서 나도 마음열리고,
처음으로 수원으로 내가 올라가서
애 알바 일하는것도 보고 데이트하다가
결심서서 사귀자고 하고 사귀게 됐지


그 뒤로 카페도 짤리고, 
이상한놈 꼬여서 애가 싫다고 말도 못해서
어디 DVD방 끌려가서 강간 당할뻔도 하고
그거 때문에 나랑 싸우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지금은 우리 부모님 인사만 드리고
고아에 지적장애 3급이라니까 처음엔 안좋아하셨는데
애가 싹싹하고 밝으니까 점점 부모님도 좋아하고


부모를 본 기억도 하나 없는애라

처음으로 엄마가 생긴거같다고 좋아하고
실제로도 엄마한테 어머님 말고 엄마라고 부르고 친엄마처럼 따르니까
지금은 엄마랑 얘랑 둘이 쿵짝 진짜 잘맞는다..



연말에 수원에 집 정리하고 우리집 근처에 집구해서 산다는거
엄마가 절대 반대하면서 우리집 들어와서 산다.
아마 내년쯤엔? 결혼식 올리지 않을까 싶네


톡까놓고 사실 마음 한켠엔 
오피 를 다녔다는 생각 이 안드는건 아니라서
조금만 빨리만났으면이란 생각도 많이 들어


근데, 나도 업소다니고 깨끗한놈 아닌데
이런 생각 하는거 자체가 나는 되게 나쁜놈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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