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부산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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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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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일하고 있는 장례지도사입니다.

오늘 일이 있어서 부산영락공원장례식장에 올라갔습니다.

이태원사고로 인한 사망자 3분이 발인을 하고 올라오셨더라고요.

매스컴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그걸 의식한 것인지 영락공원 직원들 싹다 나와서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의전을 합디다.

그리고 이태원사고 사망자가 화장장으로 들어오는 순서에...

관에 태극기가 씌워져 있더라구요. 순간 황당했습니다.

관위에 태극기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로서 보훈청에서 지급하는것인데 버젓이, 그것도 세분 다 관위에 태극기가 씌워져있었습니다.

고인의 죽음을 비꼴생각 없습니다. 꼬시다는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그저 운명이 그만큼밖에 안되나보다. 안타깝네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태극기까지 씌우는건 아니잖습니까? 이태원사고로 인한 사망이 국가를 위한 희생입니까?

정부가 왜이렇게 판단력이 흐립니까? 심지어는 화장로에 모시기전에 태극기는 걷어내서 유족에게 전달해야합니다.

사망자 세분중에 한분은 태극기를 씌운채로 화장로에 진입하셨고, 보고 있던 장의차기사님이 태극기 태우면 안된다고 소리질렀습니다.(태극기가 씌워진채로 화구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멀리있어서 소리지르는거만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안타깝게 고인이 된 사망자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태극기지급은 선을 넘는짓이며,

태극기씌웠으면 영락공원직원들한테도 교육을 단단히 시켜놓던지해야지 뭐..엉망진창이네요. 

 

내일 두분더 발인한다고 하는데 어떨지 지켜보러 올라가보려구요.









뭔가 저건 아닌것 같은데...

이게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잖아요.


애도는 하더라도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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