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길막, 민원넣고 30분만에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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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폭우로 맞은편 빌라 주차장 뒷쪽이랑,
마주한 다세대 주택 사이 담벼락이 무너졌더군요.
경계선상 담벼락은 다세대 주택쪽이구요.
이게 자연재해가 아닌게, 현재 인근에 재개발 공사와, 초등학교 확장공사가 진행중이고,
실제 이 두 곳의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하수도로 타고 들어와 이 빌라 하수도로 모이는 구조...
여튼 뇌경색인 어머니를 혹서, 혹한에는 외출시에 제가 차로 모셔다 드리는데,
오늘 아침 외출 예정이 있어서,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며 (단독입니다...)
어떻게 차를 뺄까 하고 내려다 봅니다.
비 안오던 수목금 내벼두고, 왜 토요일 공사를 하는지...
담벼락 폐기물을 길 한가운데 쌓아놓고,
거기다 자기들은 오늘 부터 폭우 쏟아지니 주차장 우회로 쪽에 모래주머니는 쌓았더군요.
내려갑니다.
"책임자 분이 누구실까요?"
그러니 저보다 15살 정도 위로 되어 보이는 50~60대 신사분이 나타납니다.
본인이 나서는 것 보니, 빌라 입주민 대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왜그러시죠?"
"아, 뭐 따지거나 그러려는게 아니고 혹시 공사 언제 끝나나 싶어서요. 차를 써야해서..."
그러니 미니 포크레인 옆에 양반다리를 하고 맨바닥에 앉아있는 기사분이 끼어듭니다.
"제가 시청 공무원인데, 시간좀 걸려요."
"공무원 이시라구요?"
"아...그러니까 시청이랑 관련해서 이런 공사하는 업체 직원입니다."
"언제 마무리가 될까 해서요. 유일한 진입로인데, 이렇게 막아두시면 차를 못 빼요."
"제가 지금 어지러워서 잠깐 앉아있는 거거든요..."
X발... 책임지는 놈 하나 없는 현장 분위기입니다.
거기다 갑자기 한 번도 본적없는 면식없는 할머니가 끼어듭니다.
"이웃끼리 그러는거 아냐. 서로 도우며 살아야지..."
넵! 꼭 자기 불리할 때 배려심없는 년놈들이 싸울 때 꼭 쓰는 대사죠.
일단 싸우고 싶지도 않고해서 다시 부탁합니다.
"그럼 차가 지나다닐 수 있게 모래주머니는 조금 치워주세요.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면서 마냥 차를 못 지나게 하시면 안될 것 같은데요.
쓰레기 수거차도 들어와야 하고, 택배차들도 들어오는 길인데요?"
그러자 할머니가 언성을 높이며
"이웃끼리 그러는거 아냐!!"라고 제게 몸을 붙이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할머니 담벼락 파괴된 다세대 주택 주인이시더군요.
"아니 제가 화내거나 따지는게 아니잖아요. 좋게좋게 차 한 대만 빠질 수 있게 터달라는거에요."
알아 들었겠거니 하고 일단 집으로 들어갑니다.
an hour later
X바...그대롭니다. 차 나가야 하는데...
일단 다른 쪽에 양방향 주차가 안되어있어
어떻게든 차를 돌리면 다른 방향으로 빠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인부들이 있길래 한 번 더 부탁드려 봅니다.
어라? 아까까지 있던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어! 방금까지 계시던 분들이 한 분도 안 계시네요."
"왜 그러시죠?"
"길을 터달라고 부탁드렸거든요. 공사 기간도 정해져있지 않고, 이렇게 길을 막으셨으니까요."
"포크레인 기사가 추락해서 지금 병원갔어요. 다쳤다구요!"
"...."
아, 씨X. 뭐 어쩌라구! 안전 감시원 배치안한 너네들 잘못이잖아!
하지만 참고 얘기합니다.
"네, 그건 유감이구요. 그런데 일단 차 빠지게 아까 얘기한 모레주머니 1미터 정도는 치워주세요."
그러자 배고파 현기증 날 것 같이 생긴 인부 한 분이 절대 안된답니다.
"그러다 비와서 물 들어오면 책임지실거에요?"
하...씨X. 뭐라는거지?
저는 순간 저 배고파 현기증 날 것 같은 이기적인 인부가 이 빌라 주민인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빡이 치기 시작합니다.
시청에 전화합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 주말이라 당직실로 연결됩니다.
일단 자초지정 얘기하고 공사를 끝내라는 게 아니라, 차가 다니게 길을 터달라고 얘기하고 끊습니다.
아시죠? 일단 당직 공무원과, 해당 담당 안전과 공무원 성명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어머니 모셔다드리고 돌아옵니다.
아직도 그대로...
다 필요 없고, 그냥 시청에 전화 때립니다.
"네, 지금 담당자랑 통화했는데, 오늘 안으로 안끝난다고 하네요. 내일까지..."
"네? 오늘 밤부터 폭우 쏟아진다는데... 그리고 저 공사를 왜 시청에서 해요?"
"제가 안전과 소속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일단 집에 중증 환자가 있어서, 만에 하나 오늘 119 불렀는데 응급차 못 들어오면
지금 제가 성함 알고있는 공무원 선생님들께서 책임 지시는거죠?"
"......."
"저는 저쪽에서 길을 안터주려고 하니까 공권력으로라도 길을 터달라는 지시를 원합니다."
편의점 가서 주말내내 폭우를 대비해 담배를 삽니다.
다시 맞은편 빌라 주차장에 서서 상황을 지켜봅니다.
뭔가 야광 조끼를 입은 사람도 왔고, 아까 주민대표 같은 분도 계시는 군요.
시청에서 전화가 옵니다.
"혹시 현장에 안전요원이나 책임자 없을까요? 제가 통화 하겠습니다."
책임자를 다시 찾아봅니다.
"주민 대표 신가요?"
"아뇨, 저는 그냥 주민이요..."
"아...그럼 아까는 실례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대표신줄 알고..."
"허허허... 아마 저 형광 조끼 입은 분일거에요."
"감사합니다."
형광 조끼 입은 분에게 전화를 드립니다. 뭔가 통화를 합니다.
뭐 공사하면서 여러 민원을 두루 섭렵하셨는지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광명시 안전과 직원들 2명이 SUV로 행차하셨습니다.
얼굴 표정에서 X 되었다는 걸 직감할 수 있습니다. 민원이 저 뿐만이 아니었더군요.
그러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댑다 큰 굴착기(포크레인)이 옵니다. 그리고 5톤 폐기물처리 덤프 트럭도 옵니다.
30분 만에 정리됩니다.
이제 도로는 뻥 뚫렸습니다.
제 속도 뻥 뚫렸습니다.
아침부터 14시까지 반나절 방치되었던 폐기물이 30분만에 치워졌습니다.
민주당 시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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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마핱 12.16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