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고전 수업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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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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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


조윤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 408쪽 / 17,500원






1월(一月)




말을 지키지 않으면 나를 잃게 된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그것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_『논어』




쉽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 말만 늘어놓고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람, 큰소리치며 자신을 과시하기에 급급한 사람을 경계하는 말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말한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 말을 쉽게 내뱉고 말 뒤에 오는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말한 것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아니,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어버린 척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천을 염두에 두는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한번 말한 것은 꼭 지켜야 하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고 약속을 남발할 수도 없다. 실언(失言)이라는 말이 있다. ‘실수로 잘못 말함, 또는 그런 말’이라는 풀이가 사전에 실려 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말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가벼이 말해서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는다. 믿을 신(信)이 사람(人)과 말(言)로 구성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언이 거듭되면 자기 자신도 잃고 만다.




其言之不? 則爲之也難


기언지부작 즉위지야난






2월(二月)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_『논어』


사람들은 흔히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원하지만 정작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것이 특별히 나쁜 것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자기 본위로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또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되었기에 쉽게 바꾸지 못한다.


대화를 나눌 때도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를 닫고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일이 많다. 결국 목소리만 높이다가 얼굴을 붉히고 끝난다.


남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공자 철학의 핵심인 ‘서’의 정신이다. 그 근본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가까운 사람에게로 그 사랑이 퍼져 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자의 정신이다. 그래서 공자는 나를 사랑하는 일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차원이라고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당연히 나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다.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3월(三月)




상대가 수용하지 못하면 한 걸음 물러서라


“충성스런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투지 말고 뒤로 물러서라.” _『장자』




부귀와 영화는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추구하면 화를 입는다. 충성도 마찬가지다.




합려를 도와 오나라의 부흥에 공을 세운 오자서(伍子胥)는 합려의 뒤를 이은 오나라 왕 부차에게 간언하다 죽임을 당하고 만다. 오자서는 비록 충성된 마음으로 간언했지만 그 충정을 알지 못한 부차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부차 역시 뛰어난 신하인 오자서를 잃음으로써 결국 나라를 잃게 된다. 오자서는 죽음으로써 명예를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왕을 제대로 모시지는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충성된 신하라면 자신의 명예를 내세우기 전에 먼저 모시는 군주와 나라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제대로 못 했다면 결국 충신으로서의 역할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간언해도 윗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진정한 충신이란 간언을 하다 왕의 심기를 거슬러 목숨을 잃는 사람이 아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다음을 도모할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忠諫不聽 ?循勿爭


충간불청 준순물쟁






4월(四月)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행운이 된다


“지혜를 지녔어도 형세를 타는 것만 못하고, 농기구를 가졌어도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_『맹자』


제나라에서 전해 오는 말을 빌려 맹자가 제자 공손추에게 한 말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든 기업을 운영하는 일이든 좋은 기회를 잡아 놓치지 않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물론 일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미리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인생을 살려면 지식과 지혜를 갖추어야 하고, 농사를 잘 지으려면 최소한 농기구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때를 잘 타는 것이다. 서양 속담에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행운이 된다.’는 말이 있다. 철저한 준비와 좋은 기회가 어우러지면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각자 다를 것이다. 만약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만났다면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철저히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면 멀지 않은 미래에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


雖有智慧 不如乘勢 雖有?基 不如待時


수유지혜 불여승세 수유자기 불여대시






5월(五月)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이 알고 저절로 따른다


“성인은 스스로를 알지만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지만 귀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_『도덕경』


평소에 자신의 힘을 드러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는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이와 반대다. 평소에는 소탈한 모습을 보이며 부드럽고 온화하다. 자신의 진가를 알기에 굳이 드러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는 누구보다 앞장서는 자세를 보인다. 자신의 안위를 돌아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위기에 대응한다. 자신의 소중함보다 위기 극복을 더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는 자신보다는 부하들의 공을 칭찬한다.


뛰어난 지도자들에게는 모든 공을 부하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이 있다. 그러기에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줄을 잇고 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자신의 지위나 권세를 내세워 존경을 받는 것은 존경을 뺏는 것과 다름없다.


진정한 존경이란 마음에서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드러내지 않아도 강요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따르는 사람,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성인자지부자현 자애부자귀






6월(六月)




부와 재물에도 품격이 있다


“부귀영화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려서는 안 된다.” _『논어』


부귀와 명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얻고 싶어 한다. 얼핏 생각하면 공자와 같은 수도자들은 부와 명예를 멀리하라고 가르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무조건 부와 명예를 멀리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올바른 도리에 어긋나는 부와 명예를 경계했다.


먼저 부귀와 명예를 얻는 방법이 올발라야 한다.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점차 부와 명예에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조급해진다. 심지어 이성과 도덕성을 잃기도 한다. 주위의 눈총이나 비방을 개의치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그다음으로 부귀와 명예를 누리는 방법이 정당해야 한다. 부와 명예를 얻으면 그만큼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된다. 이때 부와 권력으로 도리에 합당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의롭게 해야 한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이미 얻은 부와 권력을 이용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부귀와 명예, 당연히 얻고 누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미 가졌다면 가치 있게 써야 한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가 아니라 “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가 맞다. 부와 재물에도 품격이 있다.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7월(七月)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은 어리석지 않다


“자기의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은 크게 어리석은 것은 아니다.” _『장자』




『장자』에 실려 있는 이 글에는 짝이 있다. “자신이 미혹된 것을 아는 사람은 크게 미혹된 것이 아니다.” 그 이유를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크게 어리석은 자는 평생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고 크게 미혹된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평생 살아간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 특히 자신의 장점뿐 아니라 부족한 점을 아는 사람은 오히려 현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아야 그것을 고쳐 나갈 수 있고 매일매일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몽테뉴는 “자기의 무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세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지식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고, 그 지식 역시 곧 낡은 지식이 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평생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단지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




知其愚者 非大愚也


지기우자 비대우야






8월(八月)




지식은 안에서 들어오고 지혜는 밖으로 나간다


“사람이 고금의 학문에 정통하지 않으면 말과 소에 옷을 입혀 놓은 것과 같다.” _『고문진보』


운이 좋아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있다. 값비싼 옷과 보석으로 몸을 치장해도 말과 행동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천박함은 감춰지지 않는다.


“속됨을 고치는 데는 책만 한 것이 없다.” 『학산당인보』에 실려 있는 이 말처럼 책을 통해 내면을 가꾸지 않은 사람은 말과 행동에서 천박함이 드러난다.


위의 예문은 송나라 유학자 한유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했던 말인데 엄격하고 절박하게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고금의 학문은 오늘날 배우는 첨단 학문과 고전의 지혜를 함께 이르는 것이다. 현대의 첨단 학문 못지않게 고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식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지혜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지식을 얻었다면 반드시 삶에서 실천하는 지혜가 되어야 한다. 특히 고전의 지혜는 현대 첨단 학문과 결합하여 새로운 통찰을 만드는 융합의 바탕이 된다. 가장 이질적인 결합에서 가장 창의적인 발견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창의와 품격을 지닌 사람은 바로 고금의 학문에 정통한 사람이다.


人不通古今 馬牛而襟?


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9월(九月)




이루고자 한다면 지식과 의지가 필수다


“지식은 마음속의 악마를 비추는 밝은 구슬이요. 의지는 악마를 베는 지혜의 칼이니, 이 두 가지는 모두 없어서는 안 된다.” _『채근담』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심이 있다. 본성적으로 원하고 바라는 바가 있기에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면 탐욕이 된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지켜야 할 도리를 벗어나거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것을 채우려는 욕구다. 마음속의 악마란 바로 이러한 탐욕을 말한다.


이런 탐욕을 이기려면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 주지론(主知論)이고, 그것을 억제할 의지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주의론(主意論)이다.


위 예문에서는 개인의 탐욕을 이기려면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먼저 지식으로 악마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성어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그다음은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적과 싸우는 담대함이다. 적을 알았다면 악마를 베어 없애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강한 의지다.


인생의 모든 측면이 그렇듯이 탐욕을 이겨 내는 것도 지식과 의지가 동시에 따라 줘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인생의 큰 문제는 언제나 탐욕을 억제하지 못해 일어난다. 지식과 의지로 탐욕을 제어할 때 우리 삶은 순탄해질 수 있다.


蓋識是一顆照魔的明珠 力是一把斬魔的慧劍 兩不可少也


개식시일과조마적명주 역시일파참마적혜검 양불가소야






10월(十月)




열린 마음으로 듣고 말하라


“말하는 이는 죄가 없으니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 _『시경』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 표현력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좌우된다.


실제로 오늘날은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개인이나 조직이 성공하는 시대다. 그것을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말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꼭 상하 관계의 대화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동등한 관계의 대화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상대를 인정하고 말을 경청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그래야 진실한 나눔을 할 수 있다.


경청을 하려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다면 마음이 닫혀 그가 말하는 어떤 좋은 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당신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눈빛, ‘그 말에 공감한다’는 한 번의 끄덕임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 마음을 여는 것이야말로 대화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言者無罪 聞者足戒


언자무죄 문자족계






11월(十一月)




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벗으로 삼아라


“군자는 얼굴빛으로 사람을 사귀지 않는다.” _『예기』




깊은 정이 없으면서 겉모양으로 친함을 가장하는 것은 진정한 사귐이 아니다. 당연히 그 사귐에 신의가 있을 수가 없다. 공자는 이런 사귐을 두고 벽을 뚫고 담을 넘는 도둑과 같다고 했다. 사람을 사귀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도둑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을 진정으로 사귀는 사람은 받기보다는 주려고 하고 얻기보다는 베풀려고 한다. 불행은 나누고 행복은 진정으로 기뻐하면서 함께한다.


요즘은 SNS를 통해 수많은 친구가 만들어지는 시대다. 하지만 진실한 만남은 찾아보기 어렵다. 『명심보감』에 있는 “얼굴을 마주하고 말하지만, 마음은 천 개의 산이 가로막혀 있다.”라는 말이 정곡을 찌른다. 심지어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는 사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의심스러운 것’과 ‘위험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친구는 지기(知己)라고 한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존재다. 인생의 큰 힘이 되는 친구, 귀하게 여기고 잘 사귀어야 한다.


君子不以色親人


군자불이색친인






12월(十二月)




시작은 결코 반이 아니다


“100리를 가려는 자는 90리를 반으로 여긴다.” _『전국책』




우리가 잘 아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다. 하기 어려운 일도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절반은 해낸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일을 과감하게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되는 말이다.


그 어떤 큰일도 그 시작은 미약하다. 일이 작다고 시작하지도 않거나, 일이 너무 엄청나서 아예 포기하는 것은 모두 위대한 일의 싹을 자르는 행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했다면 위 예문의 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완전히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어』에는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의 흙이 부족한 순간에 멈추는 것도 내가 멈추는 것이다.”라고 실려 있다. 그 어떤 큰일도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기 전까지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그 순간이 바로 마지막 한 걸음이 모자란 순간일 수도 있다.


行百里者半九十


행백리자반구십




옳은 길을 가려면 견제와 비판은 필수다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반듯해지고 군주는 간하는 말을 들으면 거룩해진다.” _『서경』




제자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연장을 잘 손질한다.”라고 가르쳤다. 이처럼 고전에서는 선비들의 학문과 수양을 기술자의 작업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빈틈없이 작업하는 모습을 귀감으로 삼은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목수라 해도 나무를 다듬을 때는 먹줄을 쓴다. 대충 눈대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선을 따라야 바르게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만 믿고 먹줄을 쓰지 않으면 반듯한 나무를 만들 수 없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훌륭한 군주라고 해도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으면 바른 정치를 펼 수 없다. 옆에서 견제하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어야 균형 잡힌 정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하의 간언은 귀에 거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 내는 큰 마음이 경지에 이르도록 한다.


惟木從繩則正 后從諫則聖


유목종승칙정 후종간즉성  


**도서소개를 목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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