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의 탄생을 도운 신의 있는 일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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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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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시길


"왜는 간사스럽기 짝이 없어,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라고 하셨는데


한국의 라면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일본의 묘조식품의 오쿠이 기요스미 사장을 보면 비록 일본인이지만 신의가 뭔지


아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삼양식품의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60년대 초반 맨땅에 헤딩하기로 라면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갔지만


누가 그걸 공짜로 가르쳐주겠습니까. 돈 준다고 해도 안 가르쳐주지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접촉한 라면회사는 기술지도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과 많은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향후 한국으로 라면 수출 가능성을 생각해 제조장치 판매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죠.


그렇게 물을 먹고 어찌어찌해서 지인을 통해 묘조식품의 오쿠이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좀 의외의 말을 합니다.


"패전 후 극도로 악화된 일본의 경제를 일으키는 데 한국 전쟁 특수가 큰 역할을 했다."며


자신 역시 그 혜택을 보고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그러니 당연히 자신도 한국을 위해 뭐라도 하는 게 맞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첫째, 생산라인 하나만으로는 타산이 맞지 않으니 2개의 라인을 설치해야 한다.


둘째, 기계도입은 묘조식품이 도입하는 가격 그대로 납품을 받게 한다.


셋째, 기술지원은 무료로 해주고 로열티도 필요 없다.



첫째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이득이니 조언해 준거고


둘째는 제조 설비를 자신들이 샀던 값과 똑같은 가격으로 도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고


셋째는 왜 그럴까 무슨 속셈이 있는건가라고 생각될 만큼 조건 없는 제시였습니다.


그리고 오쿠이 사장은 핵심 기술인 스프 제조법까지 가르쳐주려 했는데


그것만은 지켜야 한다고 임원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못하다가


전중윤 회장이 공항에서 비행기에 타려고 할 때 달려와서 스프 제조법이 담긴


종이를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삼양 직원들을 자신의 일본 공장에 견학도 시켜주고


자기 회사의 전문가들을 한국에 파견해서 기술 교육도 시켜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라면의 베이스에는


이 오쿠이 사장의 한국에 대한 신의도 담겨 있는 것 아닐까요.





묘조식품의 오쿠이 기요스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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