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우리말 한국어를 구분하자는 글의 묘한 늬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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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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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관용적으로 쓰고 말하는 


[한글] 은 


우리말(한국어) + 훈민정음(한글) 


이 두가지 모두 포함되어 있고 이 관계를 떼어놓고 설명할수 없다는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기본탑재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상하게 

한글과 한국어는 구분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네요.


저는 사실 이런 글에 딱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디서 누군가 [ 한글의 위대함 ] 을 [ 한국어의 위대함 ] 이라고 쓴걸 보고

지적하려고 한글날 기념으로 썼겠지 했죠.


글들의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정작 내용은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자는 글이 아니더라구요.

왜냐하면 [한글] 을 [한국어]로 쓰는 [잘못 사용된 단어] 에 대한 예시들이 결여되어있습니다.

오히려  불특정다수에게 보내는 광역 어그로글과 전혀 다를바 없는 글의 양식을 가지고 있었구요


이런 내용처럼 말이죠


아니 대체 세종대왕님이 마음아파하실지 안하실지 어떻게 아시는거죠?

물어보고 오셨을까요?


가장 충격적인건 한글날과 한국어는 관련이 없다구요?


한글날 제정의 취지가 뭔지는 알고계실까요?


한글날을 처음 제정한 것은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있던 1926년의 일이다. 조선어연구회(朝鮮語硏究會) 곧 오늘의 한글학회가 음력 9월 29일(양력으로 11월 4일)을 가갸날이라 하고, 그날 서울 식도원(食道園)에서 처음으로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시초이다. 이 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8회갑인 480년이 되던 해였다.

당시는 우리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억압에 눌려서 위축되어 있던 때라 민족정신을 되살리고 북돋우기 위하여 한글날을 제정하여 기념하기로 했던 것이다. 음력 9월 마지막 날인 29일을 한글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世宗實錄)』 28년(1446) 9월조의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是月訓民正音成).”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며, 이름을 가갸날이라 한 것은 그때 아직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하지 않았고, 한글을 ‘가갸거겨……, 나냐너녀……’ 하는 식으로 배울 때였기 때문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언문, 반절, 가갸글 등으로 불러 오던 훈민정음을 1910년대에 주시경(周時經)을 중심으로 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하나 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지어서 쓰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그 쓰임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중략)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23264&cid=50221&categoryId=5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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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자 했으면서

그에 대한 예시도 없고 근거도 없고

납득할만한 설명 하나 없는 글.

이상하게 한국어를 깔보는듯한 묘한 늬앙스만 남기는글.


정말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기 위해 쓴 글인지 

아니면 어그로와 조롱을 위한 글인지 전 참 모르겠네요.


뒷끝만 이상한 글이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국어원의 답변 중 참 마음에 드는게 있어 첨부하며 마무리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가 혼동되어 질문드려요

저는 한글은 한국어를 표현하기 위해 적합한 수단, 즉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행복하다"는 한국어를 한글로 표기한 문장이 된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예시로, "naneun haengbokada'라 표현한다면, 이는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아이 엠 해피'라 한다면, 이는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사용하는 찌아찌아족의 경우에는,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언어와 그 표현하는 기호와의 관계가 혼동되어 질문드립니다.

Q1. 언어는 단어가 말씀 언, 말씀 어 로 구성되어 있다 시피, 실제 육성으로 표현될때, 즉 말씀의 형태일때만 언어라 말할 수 있는지, 아니면, 위의 예시와 같이 글로써 그 글자를 사용하는 방식도 하나의 언어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Q2. 위에 예시와 같은 내용들의 " 영어를 한글로 표기했다"라는 표현이 맞는 지, 잘못된 것인지,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고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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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글'은 문자 기호를 가리키는 것이며, '언어'는 기호가 아닌 체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어'와 '한글'의 관계는 '영어'와 '알파벳'의 관계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알파벳을 사용하는데, 이들의 언어가 모두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언어'를 명확히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해 육성으로 발화된 사회적 체계를 언어로 보며, 그것을 문자로 옮긴 것은 부차적인 언어로 봅니다. 한편 언어는 있으나 그 언어만을 위한 문자가 따로 없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언어권에서 사용되는 문자를 빌려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한글'이 없을 때 우리말을 적기 위해 이두 등이 사용된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아이 엠 해피'라고 적은 것을 두고 '영어를 한글로 표기했다'고 하는 것은 바릅니다. 반면 'naneun haengbokada'라고 적은 것은 '한글을 영어로 표기했다'고 하지 않고 '한국어를 로마자(알파벳)로 표기했다'고 해야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143728&pageInde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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