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빛성운입니다.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맘에 드는 숙소를 발견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유를 했다가

한옥이 아닌 일식가옥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저는 한옥이 무엇인지, 일식가옥이 무엇인지 건축디자인 or  구조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간을 내서 알아보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38332CLIEN

이전 글을 보면 바이럴이라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아닙니다. 그냥 전형적인 인테리어 덕후이기때문에 시간내서 공부 해보았습니다.

먼저 한옥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대청마루와 한옥식 기와,  그리고 집을 받쳐주고 있는 나무기둥을 보호하기 위하여 처마를 길게 뻗어 놓은 요소등이 한옥이라 느껴지게 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특징으로는 아래 자료들과 함께 보시면 더욱 이해하기 쉽습니다.

중부지방, 남부지방 모두 한옥이라면 공통적으로 대청마루가 있으며 앞뒤로 큼지막하게 뚫려있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요소가 서양건축물과 한옥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서양 건축물의 경우 한옥보다 상대적으로 창문이 작기때문에

보안적인 측면에서 담장이 필요없었습니다. 반대로 한옥의 경우 집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보안상의 취약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집 주위로 담장을 쌓는 형태가 주로 보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가 되었던 모던한옥 건축물의 구조를 보겠습니다.

중부지방 한옥과 교차하여 확인해보면, 구조 자체는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한옥과 차이점이라면 한옥식 기와를 사용하였지만, 처마가 다소 짧아졌습니다. 내부 기둥은 나무로 이루어져있지만 전톡적인 한옥과는 다르게 건축물을 지지하는 기둥이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비와 같은 환경적 요소에 더이상 취약하지 않게 되었기때문에 처마의 길이가 짧아진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일본식 가옥의 느낌을 많이 받은 부분이 바로 대청마루 부분을 스파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파놓았고 그 옆에 화로식 난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일본식 가옥과 닮아있고 또하나, 내부의 감성때문인지 돌판으로 구성된 복도가 한개 존재합니다.

하지만 복도의 경우 한옥에서도 규모가 큰 경우 존재하기 때문에 제 생각엔 보편적으로 한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이는

자연친화적인 나무 그대로의 색감이 아닌 어두운색감의 도료가 칠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일본식 적산가옥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2층이상의, 복층 형태를 띠고 있는데,

한옥과 일본식 가옥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옥의 경우 대부분 1층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돌을 이용한 난방의 유무에 의해 복층으로 짓기 힘든 한옥만의 특징 때문에 층수를 통해서도 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가지고온 모던 한옥 건축물은 분명 일본식 가옥으로 보일 수 있는 특징과 한옥의 구조적인 특징이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대청마루 공간을 스파가 아닌 일반적인 한옥의 모습인, 탁자와 분재. 

담장으로 가린 중경을 동양화 및 화분으로 매꾸고자 했던 한옥의 요소가 보였다면 보다 한옥처럼 보여졌을거라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참고문헌

이충재.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기반 한옥구조를 이용한 주택설계." 국내석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2018. 서울

+ 숙박업소 사장님께도 따로 연락을 드려본 결과 1970년대 한옥을 개조하여 사용 하였고 색감이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일식가옥으로 보이는 부분 또한 인지하고 계시지만...애초부터 전통한옥이라고 하신적도 없긴 하셨네요....제가 모던한옥이라고 적긴 했지만 한옥이라 함은 분명한 특징이 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더욱 의아했던 분들이 많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결론

해당 건축물은 구조적으로 한옥과 비슷한 부분도 있으나, 대청마루 공간을 스파와 화로, 그리고 감성을 위한 중정의 인테리어 부분에서 일식가옥의 형태 또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방감 있는 창문과 일식 가옥의 특징인 복층구조가 아닌 단일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