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의 히로시마 원폭피해자 공동 참배로 쐐기를 박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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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가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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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기시다 총리 부부와 윤 씨 부부가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에 가서 참배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한일 관계의 방향성을 완전히 쐐기를 박아버렸네요.


징용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일본 기업 대신 한국 기업이 대납하도록 만들어서 일본 기업의 부담을 덜도록 하더니, 이제는 원폭피해자 위령비 공동참배로 일본이 전쟁 피해국으로서 프레임을 짜는데 일조해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1945년 8월경에 있었던 두 지역의 원폭일과 미국에 무조건 항복했던 패전일을 ‘종전일’로 명명하며 스스로를 전쟁 피해국으로 포장하면서 자신들이 왜 원폭을 두차례나 맞아야 했는지, 왜 항복을 했는지는 숨기기 급급한채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나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런 자세에 있어 이번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G7은 다시 한 번 일본의 각본대로 진행되는 좋은 기회였을 겁니다.


더구나, 윤 씨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한다고 하니, 기시다 총리 부부가 같이 가서 참배를 해버렸네요?


이 참배하는 모습을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 3국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과 일본은 동시에 원폭에 의한 피해를 입은 공동의 피해국가로 인식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된 이상 한국은 앞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의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범국으로서의 일본을 강조해야 하는데, 한 국가의 수장이 일본의 원폭 피해를 더욱 더 부각시켜 버렸으니까요.


이렇게 된 이상, 일본은 더욱 더 한국에게 기세등등할 겁니다. 일본 우익이 한국에 바라는 것은 과거사로 더 이상 자신의 발목을 잡지 않게 만든 채, 뽑아낼 수 있는 것은 다 뽑아내고 버리는 것(단교)인데, 윤 씨가 이미 삼일절 기념사나 한일 정상 회담에서 이미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보여주고 있고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네요.


이러다가 오는 광복절도 광복의 의미보다 종전의 의미를 더 부각시킬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예 종전일로 바꿀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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