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실들은 쏙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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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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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기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취사선택의 왜곡


합참의장은 육군·해군·공군의 작전을 지휘 감독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합참의장의 오판은 나라 전체를 회복 불가능한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다.


그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합참의장인지라 인사청문회 대상이고, 어제 열린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쏜 날에도 골프, 근무 시간에 주식 거래, 자녀 학폭에 대한 질의도 있었고 9.19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그러니까 ‘김명수 합참의장 인사청문회’라는 큰 사실에는 골프, 주식 거래, 자녀 학폭, 9.19군사합의라는 여러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는 거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합참의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실들은 쏙 빼고 9.19군사합의에 대한 질의와 답변만을 기사에 담았다.


관련된 여러 사실 중에 기자나 언론사의 입맛에 맞는 사실, 그러니까 의도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고 가는데 유리한 사실만을 취하고 여론몰이에 불리한 사실들을 외면하는 편향된 취사선택도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거다.   


편향된 취사선택으로 의도에 맞는 사실만을 기사에 담고, 그 언론사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프레임을 씌우면, 파란 것도 빨갛게 보이게 하고 천사도 악마로 만들 수 있다. 한국 언론은 그렇게 손혜원도 조국도 추미애도 윤미향도 악마로 만들었다. 


9.19남북군사합의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발적인 충돌이나 돌발 상황이 국지전이나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치의 하나다. 그런데 호전적인 조선일보는 그런 장치를 폐기하라고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합참의장이 되고 호전적인 조선일보가 여론몰이를 하다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하루 하루가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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