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카메라타에 처음 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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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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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시간 여유가 많아 조금 더 가서 황인용 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에 들렀습니다.

 입장료는 12000원이었고, 음료 한 잔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숨죽여야 하는 경직된 공간이 아닌 것은 좋았습니다.
 넓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에서는 보통의 카페처럼 뭔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주변에 때때로 신경 써 낮은 목소리를 하지 않고 떠드는 사람이 있으면 좀 거슬리기도 하더군요.




 사진으로만 보던 커다란 스피커가 설치된 공간에 울리는 음악을 듣고 멍하니 있는 게 참 좋더군요.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많아서 2시간 조금 넘게 앉아 있었습니다.


 큰 공간 전체를 울리는 커다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요즘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듣는 것 같은 섬세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들어설 때는 음량이 크게 느껴져서 오래 있으면 귀가 피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헤드폰으로 좀 크게 듣는다 싶은 정도일 것 같은데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헤드폰보다 스피커가 편하고 좋은데, 최고로 좋은 건 충분히 크게 들을 수 있는 공간인 것인가 싶었습니다.




 황인용 씨는 커다란 스피커 오른쪽 옆 앰프 같은 기기들과 LP 보관 박스가 가득 쌓인 공간 안쪽에서 나오셨습니다.


 재생 중인 LP나 CD를 한쪽에 세워둔 화이트보드 앞에 두고, 앉은 자리에서도 잘 보이게 손으로 크게 적어 놓고 들어가시더군요.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흐릿했지만 연세가 좀 들어 보이긴 했지만 서 있는 자세는 꼿꼿해 보였습니다.
 게시하고 재생하는 음반 사이에 한 곡씩 재생하는 음악들에 대해서는 딱히 다른 알림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음반인지 CD를 걸어 놓은 후 7시 쯤 패딩을 입고 나오시는 게 퇴근 같았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오디오였을 테니, 황인용 씨는 성공한 덕후라 할 수 있겠네요.
 

 





 저렴이 만년필로 그려 본 카메라타 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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