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야간알바하고 나서 너무 감동 받았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소녀
작성일

본문

울산에 사는 40대 남자입니다.

 

본업하면서도 생활비때문에 틈 날때마다 여러가지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2공장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문의가 와서 15:30분부터 00:10까지 의장작업 알바를 했습니다.

집이 현대자동차 2공장까지 거의 1시간 걸리지만 그래도 생활비 번다는 생각에 멀어도 일이 있으면 늘 갔습니다.

자차로 계속 다니다가 기름값이 너무 많이 나와서 어제는 중간까지는 자차로 가고 반은 버스로 출근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밤12시 이후에도 시내버스가 운행이 되고 있었고 그걸 타도 된다고 파트장이 이야기 했습니다.

밤 00:30분쯤 현대자동차 2공장을 나와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냥 교통카드로 타면 된다고 생각하고 104번 버스가 오길래 바로 탔습니다.

근데 그 버스는 관광버스를 현대에서 빌린거라서 현대자동차 승차권이 없으면 못 탄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통카드나 현금 내려고 하니깐 안된다고 버스기사가 내리라고 막 고함을 쳤습니다.

어찌나 무안한지 따질수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그냥 내리고 택시타고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어떤 젊은 현대차 사무직 같은 분이 승차권 한장 주시면서 그냥 타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지갑을 보니 천원짜리 하나랑 만원짜리 1장밖에 없어서 천원만 드릴려고 했습니다.

근데 한사코 거절하시면서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탔습니다.

금방 내릴 거라서 앞 좌석에 앉으니깐 또 앞좌석에 앉았다고 버스기사분이 막 뭐라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뒷자리로 가면서 "아이고 참 힘드네" 이러면서 뒷자리 가서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40대 중후반 쯤 되어 보이는 사무직 직원이 승차권 2장 주시면서 모르고 그냥 타신 거 같은데 이거 받으시고

다음에는 매점에서 구매해서 타라고 하셨습니다.

괜찮다고 해도 그래도 챙겨 놓으라고 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제가 내릴려고 하는 곳 근처 가니깐 버스기사가 또 차를 급정지 하면서 내려주더군요.

손잡이 붙잡으면서 겨우 내렸고 내릴때 정말 감사하다고 승차권 주신 분에게 인사했습니다.

 

참 얼마아닌 승차권 하나로 현대차가 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회사에 입사한 사람들도 얼마나 대단하지 느꼈습니다.

 

버스기사와 현대차 직원.....

어떤 삶을 사는지는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 가에 따라서 많이 변하는 거 같습니다.

 

다들 좋은 직장 가지고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하는데 역시 그런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 자리는 능력과 인성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현대차분들께 감사하며 저도 더 책임감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