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한옥생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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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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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산뽕나무가 있어요.

산에서 씨앗이 날아와 저절로 자란 나무예요.




저는 창호문을 통해 드는 뽕나무의 풍경을 좋아해요.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할 때도 뽕나무의 풍경이 휴식이 되어주곤 해요.




조금 있으면 뽕나무에 달콤한 오디열매가 열릴거예요.




이른 아침 마당에 나가 뽕잎을 땁니다.

뽕잎나물 반찬을 하려구요.




금새 한 소쿠리 땄어요.




뽕잎을 깨끗이 씻어

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늘을 넣어 볶아 줍니다.




요리하기도 이리 수월한데

나물의 맛도 너무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은 나물이구요.

검색을 해보니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세요.




서울 살면서는 모르던 나무와 풀들.

그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가치를 누리게 되는 것이 시골에 사는 묘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지금 마당엔 비가 내리지만

뽕잎을 뜯어 나물을 볶던 날의 아침엔

말간 볕과

뽕나무의 초록빛

새들의 지저귐.

부엌 쪽문으로 스미는 봄의 기운에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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